작년 수득상금만 2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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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6일 07시 00분


박대흥 조교사 500승의 힘

데뷔 14년·서울경마 16번째 쾌거
경주마 로테이션 등 마방운영 탁월

데뷔 14년 만에 서울경마공원사상 16번째로 500승을 돌파한 박대흥 조교사. 박 조교사는 특유의 ‘경주마 로테이션 시스템’을 앞세워 올해 조교사 부문 다승왕 복귀를 노리고 있다.
데뷔 14년 만에 서울경마공원사상 16번째로 500승을 돌파한 박대흥 조교사. 박 조교사는 특유의 ‘경주마 로테이션 시스템’을 앞세워 올해 조교사 부문 다승왕 복귀를 노리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박대흥 조교사가 통산 500승을 돌파했다. 지난달 23일에 열린 토요 10경주에서 소속조 ‘싱싱캣(정기용 기수)’이 우승하며 박 조교사에게 500승의 기쁨을 안겨줬다. 서울경마공원 현역 조교사 기준으로 500승 달성은 16번째 기록이며, 박 조교사 개인적으로는 조교사 데뷔 14년 만에 이룬 쾌거이다.

박 조교사는 “500승이란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1승씩 쌓아가는 것이 기쁘다. 내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승리가 없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1997년 조교사로 데뷔한 박대흥 조교사의 성적은 매우 화려하다. 데뷔 9년째인 2005년에는 62승으로 국내 조교사 중 처음으로 60승의 벽을 돌파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조교사 부문 다승왕에 올랐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2000년 이후 누적 승률이다. 3205전 468승, 2위 369회, 승률 14.6%, 복승률 26.1%의 승률을 기록했다. 현역 조교사 중 최고의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수득상금만 161억원에 달한다.

올 시즌에 임하는 박 조교사의 각오는 그 어느 해보다 단단하다. 지난해 신우철 조교사와의 다승경쟁에서 패하면서 3년 연속 지켜온 연간 최다승 타이틀을 신우철 조교사에게 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경마전문가들은 ‘경주마 로테이션 시스템’을 박 조교사의 성공 원동력으로 꼽는다. 공식적으로 박 조교사가 보유한 경주마는 35마리. 하지만 훈련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에 맡긴 경주마를 합치면 50 여 마리가 넘는다. 조교사 평균 보유두수가 29두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박 조교사가 벌어들인 수득상금은 21억 원에 이른다. 경마계에서는 “박 조교사가 마방을 조직하고 동기 부여를 통해 구성원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보면 기업체와 다를 게 없다”라며 박 조교사의 탁월한 마방 운영능력과 리더십이라면 앞으로도 기록행진은 계속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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