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뜸부기, 75년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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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뜸부기, 75년만에 발견 홍도서 탈진한 어린새 발견 이정성 기자 2005-11-14 12:01:37

알락뜸부기 한 마리가 75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은 지난달 28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인 홍도(紅島)를 지나가다 탈진한 뜸부기과(Railidae) 조류 '알락뜸부기'(영명: Swinhoe's Rail, 학명: Coturnicops exquisitus) 어린새 1마리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관찰된 알락뜸부기는 우리나라에서 1900∼1930년 까지 경기도와 평안북도 일대에서 6회의 채집기록만 있을 뿐, 그 이후에는 관찰된 기록이 없는 종이다.


알락뜸부기는 중국·러시아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몽골, 일본, 한반도, 중국 남부지역 등에서 월동하는 아주 희귀한 종으로 전세계에서 2,500∼10,000 개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된 서식지인 습지의 감소 및 분단화 등으로 인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국제적인 보호조류중 취약종으로 분류(Birdlife International Red Data Book), 보호하고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1구 마을 주민의 제보를 받아 국립공원철새연구센터 직원들에 의해 지난달 28일 밤 8시30분경에 구조된 알락뜸부기는 발견 당시 탈진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으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돼 4일후인 이달 1일 자연으로 돌려 보내졌다.


알락뜸부기는 몸길이 13∼14cm정도로 보통의 뜸부기류가 20∼30cm정도인데 비하면 뜸부기류중 가장 작은 종이다. 등과 날개는 어두운 갈색으로 검은 세로줄과 흰색의 가느다란 가로줄무늬가 있다. 턱과 배는 흰색이었고, 옆구리에서 아래꼬리덮깃까지 흰색과 황갈색의 가로줄무늬가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첫째 날개깃이 어두운 갈색이며, 날개를 펼쳤을 때 둘째 날개깃이 두드러진 하얀색을 띤다.


채희영 박사(국립공원철새연구센터장)는 "지난 75년동안 관찰되지 않았던 알락뜸부기가 확인된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수많은 새들의 중간기착지인 홍도지역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경우, 국내 조류의 이동 및 분포현황에 관한 광범위한 자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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