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는 본래 풍양현에 속했던 곳이다. 내곡리에는 왕숙천을 사이에 두고 한밭들과 유연이들이라는 두 개의 널따란 들이 펼쳐져 있다. 마을은 천견산 줄기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내곡리에는 동촌 영서, 임송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동촌은 내곡리 동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영서는 내곡리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촌이라고도 불렀다. 임송은 옛날에 송림이 무성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양주 동관댁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강로961번길 25-14 (내곡리)”에 있다.

동관댁의 연혁

남양주 동관댁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될 때 당시 소유주였던 여경구의 이름을 따서 ‘여경구 가옥’이라고 하였다. 여경구의 장인은 만석꾼의 후손이었던 이덕승으로, 그에게는 딸만 셋 있었다. 이덕승은 노년에 내곡리를 떠나 서울특별시 성북구 돈암동에 있는 큰딸 집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 집은 이덕승의 8대조가 250여 년 전에 지었다고 전한다. 실제로 동관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략 18세기 기법과 형상을 잘 간직한 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곡리의 연안이씨들이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여 ‘여경구 가옥’은 ‘남양주 동관댁’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실제 내곡리에서는 이 집을 동관댁이라 불렀다. 1984년 1월 1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었다.

동관댁의 입지와 배치

남양주 동관댁은 태뫼산 기슭에 있는데, 비탈진 산기슭에 좌우로 길게 반듯하게 터를 골라 자리를 잡았다. 동관댁은 전저후고(前低後高) 지형이라 일조량도 풍부하고 배수도 잘된다. 이 집은 “태묘산 기슭에 바짝 붙어 바람이 드세지 않고(장풍) 멀리 왕숙천이 왼쪽에서 흘러오는(득수) 명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대로 복록을 누려왔다고 한다. 동관댁은 안채가 동남쪽에 자리하고, 사랑채가 서북쪽에 있다. 사랑채 옆쪽에 문간채를 두어 건물 측면으로 사람들이 출입하도록 해 놓았다. 사랑채 뒤편으로는 사당을 두었다. 안채는 자연석으로 기단을 높이 쌓았고 그 위에 ‘ㅜ’자형으로 앉혔다. 안채는 곳간채 귀퉁이의 중문을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안채의 맞은편 서남쪽에는 ‘ㄴ’자형의 광채가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의 배치를 이룬다. 사랑채는 본래 사랑방과 대문간, 그리고 헛간을 두어 ‘ㄷ’자형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사랑채와 문간채만 남아있다. 동관댁의 규모는 ‘ㅜ’자형 안채가 14.5칸, ‘ㅡ’자형 사랑채가 6.75칸, ‘ㄴ’자형 광채가 9칸, ‘ㅡ’자형 사당이 3칸, ‘ㅡ’자형 문간채가 5칸이다.

문화재 지정 근거와 전승상의 의의

언덕에 자리 잡은 동관댁은 지형적 특징을 잘 활용하고 있다. 동관댁은 안채를 비롯하여 사랑채와 문간채, 행랑채, 사당채 등이 연결이 되어 있지 않고 각각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이 집은 사랑채가 조금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 대문으로 들어온 사람이 안채를 감지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는 사대부집의 공간 구성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남양주 동관댁은 조선 후기의 반가(班家)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웹페이지)김구철,“[명가와 고택을 찾아서] 11. 태묘산 자락 연안이씨 동관댁”,경기일보,2019. 08. 12.,http://www.kyeonggi.com

(웹페이지)황호택,“딸아! 영조대왕의 통곡이 들릴듯한 궁집”,아주경제,2020. 03. 17.,https://www.ajunews.com

(웹페이지)함영훈,“뙤창집,이방댁..문화재 명칭 정겹게 변경…성읍민속마을→제주성읍마을”,헤럴드경제,2016. 12. 27.,http://news.heraldcorp.com

(보고서)문화재청.중요민속문화재 지정조사보고서.문화재청.2015, 287.

(보고서)경기문화재단.경기도 건축문화유산.경기문화재단.2003, 138.

(웹페이지)위키백과,“내곡리”, https://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