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운데) 등이 29일 말레이시아 사료용 아미노산 공장에서 사료용 첨가제 ‘L-메티오닌’ 출하식을 열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운데) 등이 29일 말레이시아 사료용 아미노산 공장에서 사료용 첨가제 ‘L-메티오닌’ 출하식을 열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에 최근 완공한 사료용 아미노산 공장에서 사료용 첨가제 ‘L-메티오닌’ 생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이 4억달러를 투자한 이 공장은 연간 8만t의 L-메티오닌을 생산할 수 있다.

사료용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사료에 넣는 첨가제다. 10개의 첨가제가 개발됐으며 이 중 라이신 스레오닌 트립토판 메티오닌 발린 등 다섯 개가 상용화됐다.

메티오닌은 장 발달과 항산화 작용에 좋은 성분으로 구성된 첨가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메티오닌이 들어있는 사료를 먹으면 장 활동이 왕성해져 영양소가 몸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가축이 더 빨리 자란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닭 전용 사료에 쓰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가 개발한 L-메티오닌은 세계 최초로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라며 “연구 결과 석유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공법으로 만든 DL-메티오닌보다 최고 40%가량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메티오닌 세계 시장은 5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독일 에보닉과 중국 아디세오, 미국 노보스, 일본 스미토모 등 네 개 기업이 95%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8만t의 L-메티오닌이 모두 판매되면 약 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7%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CJ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세계 최대 사료첨가제 기업”이라며 “앞서 제품화한 스레오닌과 발린 판매를 늘리고 새롭게 출시한 L-메티오닌을 시장에 안착시켜 모든 사료첨가제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