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묘비문 원본, 靑 관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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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영복 교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신 교수가 쓴 글씨 복제본. [중앙포토·노무현재단]

고(故) 신영복 교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신 교수가 쓴 글씨 복제본. [중앙포토·노무현재단]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이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의 비석 받침대에 새겨져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비석 받침대에 새겨진 글씨는 고(故) 신영복 교수가 쓴 글씨를 원본으로 했다. 최근 신 교수가 쓴 글씨 원본 액자가 청와대 관저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한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현재 신 교수의 원문 액자는 문 대통령 관저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묘역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이 신 교수의 글귀 원본을 청와대로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액자를 청와대에 전달한 사람은 노 전 대통령 묘역 공사 당시 신 교수가 쓴 글씨의 원본을 보관해 오다가 최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자는 지난 8월 31일 문 대통령이 탄 헬기가 봉하마을 상공을 수차례 선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액자를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자는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에 보관되고, 문 대통령 퇴임 이후 노 전 대통령 기념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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