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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발견된 ‘샴쌍둥이’ 새끼 사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몸통에 머리가 두 개 달린 극히 희귀한 ‘샴쌍둥이 사슴’(Conjoined Twin Deer)이 야생에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 미시시피강 근처 숲에서 버섯을 캐던 주민이 죽은 샴쌍둥이 사슴을 발견했다. 주민은 미네소타 당국에 사슴을 신고했고, 각종 검사과 2년의 연구 끝에 논문이 공개됐다.

샴쌍둥이 사슴 [사진 phys.org 캡처]

샴쌍둥이 사슴 [사진 phys.org 캡처]

논문에 따르면 이 아기 사슴은 각각 별도의 머리와 목뼈를 가지고 있으나 하나의 척추로 이어진다. 간 등 내부 장기도 함께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일란성 쌍둥이는 한 개의 수정란이 둘로 갈라지면서 생기는데 이중 수정란이 완벽히 분리되지 않고 일부가 붙은 상태로 태어나는 경우 샴쌍둥이가 출생한다.

샴쌍둥이 사슴 [사진 phys.org 캡처]

샴쌍둥이 사슴 [사진 phys.org 캡처]

연구를 이끈 조지아 대학 지노 디엔젤로 연구원은 “어미 사슴 배 속에서 샴쌍둥이 태아가 확인된 적은 있다”면서 “이번처럼 다 자라서 야생에서 출생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축의 경우 샴쌍둥이 사례가 있지만 야생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샴쌍둥이 사슴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에서 샴쌍둥이 동물이 발견된 사례는 사람의 경우보다 더 희귀하다. 논문에 따르면 1671년부터 2006년까지 19마리의 샴쌍둥이 동물이 발견됐으며 그중 5마리는 사슴이다.

한편 방부제 처리된 사슴 사체는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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