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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번식력, 생명력, 잡식성', 쥐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미키마우스의 정체는 '쥐'다. / 위키피디아 제공

'미키마우스', '톰과제리' 등 쥐는 강아지, 고양이 만큼이나 친숙하다. 하지만 막상 '현실 쥐'를 마주치면 마냥 기쁘진 않다. 지난 1일 한 프랜차이즈에서 시킨 배달 족발에서 쥐가 나와 오늘까지 '족발 쥐'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었다.

 

해당 족발집 사장은 쥐와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전문 방역 업체를 이용해 관련 조치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쥐가 음식점을 활보할 수 있었던 것일까?

 

집쥐(Brown Rat). / 국립생물자원관

 

 

● 번식력, 생명력, 잡식성

 

일단 쥐는 어느 곳에서나 서식하고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종이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다. 쥐는 극지방과 그린란드를 제외하고 지구촌 모든 곳에 분포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쥐는 집쥐(Brown Rat)이며, 생쥐(House Mouse)는 인간과 1만 5000년 간 함께 살아간 종이다.

 

실제로 가장 흔한 쥐인 집쥐는 임신 기간이 26일이며, 1년에 4~5차례, 8마리씩 새끼를 낳는다. 암수 한 쌍이면 1년 사이에 460마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암컷 쥐가 출산 후 바로 교미를 해도 바로 임신이 된다. 하지만 쥐들은 수명이 짧다. 몸이 작은지라 신진대사가 빠르다. 심장박동수가 1분에 수백회에 이른다. 반면, 수십년을 사는 코끼리는 1분에 심장박동수가 25회다. 국내 한 방역업체는 홈페이지에 쥐 한무리(24마리)가 8개월에 2000마리로 번식한다며 선제적인 방역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생명력도 엄청나다. 균형감각이 뛰어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으며, 수영에도 능하다.

 

쥐들은 계속 먹어야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신진대사가 빠르기 때문에 보통 하루에 체중의 20% 정도는 먹어치운다. 쥐의 상징인 긴 '앞니'도 무한정 자라난다. 쥐들은 잡식성이지만 예전엔 주로 곡물의 씨앗을 먹어 1960-70년대 농민들이 수확한 양곡을 갈아먹었다. 그래서 박정희 정부는 1년에 2회 '쥐 잡는 날'을 만들어, 온 국민들이 쥐 잡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더 이상 곡물의 씨앗을 찾을 수 없게 된 도시의 쥐는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이나 '가정집'에 주로 몰린다. 무리를 이뤄, 천장 위나 바닥에 나있는 구멍으로 들어가 인간의 음식을 노린다.

 

하지만 쥐는 중세 유럽을 공포로 몰고 간 흑사병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졌듯이 각종 병원균을 옮길 수 있으며, 쥐가 나타나면 어딘가 쥐가 드나드는 쥐구멍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위생적인 생활을 위해 쥐를 막아햐 한다.

 

먼저 도시에서 천적인 맹금류나 고양이를 키우는 건, 제한이 있다. 쥐덫을 놓는 방법도 있을 수 있는데, 개체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다. 쥐약을 놓을 수도 있는데, 소수의 암컷쥐가 쥐약에 내성을 가져서 계속 번식할 가능성도 있고 환경적으로 좋지 않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건 철저한 위생관리, 쥐들이 싫어하는 페퍼민트 오일 뿌리기, 건조시킨 뱀 배설물 사용, 초음파 발생기로 쥐 쫓기 등이 있겠지만 전문 방역업체에 상담을 받고 업장과 가정에 알맞은 방역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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