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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다이어트용인 줄로만 알았는데...” 혈당 조절, 당뇨 예방에도 효과

진욱 기자
입력 : 
2023-06-16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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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오후 1시 이전에 하루 섭취할 열량의 80%를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증가를 막고 혈당 변동을 개선, 당뇨 위험군과 비만 환자들의 제2형 당뇨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대 랑곤 헬스 조앤 브루노 박사팀은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3)에서 당뇨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식사 시간과 열량 조절 실험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당뇨병 전 단계와 비만 환자 10명에게 2주간 오후 1시 전 하루 열량의 80%를 섭취하고 다음 날까지 16시간 동안 먹지 않는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 패턴과 오후 4시 이후에 하루 열량의 50%를 섭취하는 일반적인 식사 패턴을 각각 따르게 한 뒤 심혈관 대사 건강과 혈당 등을 관찰했다.

이전 연구들은 이런 형태의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대사와 혈당 수치를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런 효과가 식사 시간에 따른 것인지 또는 체중 감량이나 단식 전략에 의한 것인지 등은 명확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처음 7일간은 무작위로 eTRF그룹 또는 일반적인 식사 패턴 그룹에 배치됐고 이후 7일간은 서로 다른 식사 패턴을 따랐다. 실험에서 체중 증감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체중 유지에 필요한 열량만 충족하는 음식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내내 포도당(혈당) 측정 장치를 착용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이 일반적인 식사 패턴(오후 4시 이후에 하루 열량의 50%를 섭취)보다 eTRF(오후 1시 전 하루 열량의 80%를 섭취한 후 16시간 단식) 패턴을 따를 때 혈당 수치 변화의 폭이 작아지고 혈당 수치가 이상 범위(140㎎/dℓ 초과)에 머무는 시간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들의 체중은 식사 패턴과 관계 없이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공동 연구자인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호세 알레만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하루 섭취 열량의 대부분을 이른 시간에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대사 건강이 개선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루노 박사도 이 연구는 간헐적 단식의 일종인 eTRF가 체중 감소와 무관하게 혈당과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라며 “eTRF가 당뇨병 전 단계 또는 비만인 사람들이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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