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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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각별히 의미를 부여하는 정치 일정들이 내년(2023년)에 대거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을 맞는다.

이에 따라 내년 북한에선 각 기념일 전후로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내년 9월9일 정권수립 제75주년을 맞는다. 그리고 내년 7월27일은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다.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일)이라고 부르며 기념한다.

이와 관련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당 중앙위원회 제8기 11차 정치국 회의 때 이들 두 기념일이 정주년을 맞는 2023년을 "역사적인 해"라고 부르며 특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의미 부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북한의 대규모 행사 개최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현재 만성적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내년엔 대외활동을 좀 더 많이 하려들 수도 있다"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 축하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북한군 열병식이나 미사일·인공위성 발사 등을 동원한 '자축 행사'를 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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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013년 전승절 60주년에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 등 우방국 인사들을 내년 기념일에 초청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한미 공조에 대응하고자 내년 전승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중국·러시아의 정상급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평양시내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선 열병식 준비 정황이 포착돼 "북한이 이르면 내년 초에라도 북한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내년 1월8일은 김 총비서 생일이고, 2월16일은 김 총비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이다. 또 내년 2월8일은 북한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군도 북한의 이 같은 열병식 준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