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 외부 전경 /사진= 지선우 기자
LG사이언스파크 외부 전경 /사진= 지선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가 가동된지 올해로 6년차다. 2018년에 문을 연 이곳은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2개 연구동이 들어서 있다.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와 협력사, 스타트업까지 2만 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LG 그룹은 계열사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고객 가치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 LG 테크 페어로 시작한 내부 행사는 체계와 규모를 갖춰 2022년 '슈퍼스타트'라는 브랜드로 론칭됐다. 슈퍼스타트는 스타트업 발굴·공개·육성 전반을 다루는 플랫폼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파블로항공도 슈퍼스타트를 거쳐갔다.
슈퍼스타트 랩 입구 /사진= LG 제공
슈퍼스타트 랩 입구 /사진= LG 제공

발굴과 공개 과정을 거친 20 여개 스타트업 기업은 LG 사이언스 파크 내 '슈퍼스타트 랩'에 입주할 수 있다. 슈퍼스타트 랩은 11개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 필요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입주시키고 있다. 슈퍼스타트 랩 관계자는 "사무실 입주를 도와 스타트업 기업들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며 "LG그룹 임직원 수준의 복지를 지원해 통근 버스, 구내식당 이용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스타트 랩' 400평 규모 사무 공간 마련…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곳"

슈퍼스타트 랩 내부 /사진= LG 제공
슈퍼스타트 랩 내부 /사진= LG 제공

오픈랩으로 시작한 이곳은 2022년 슈퍼스타트 브랜드가 론칭되며 '슈퍼스타트 랩'으로 이름을 바꿨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입주자의 발걸음이 뜸했던 슈퍼스타트 랩은 최근 다시 활성화됐다. 400평 규모이며 다양한 휴식 공간, 라운지, 회의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슈퍼스타트 랩에 들어서자 곳곳에 소파와 라운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몇몇은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실로 들어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열정적인 토의를 이어갔다. 한편에 놓인 운동 기구와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곳에 놓인 자전거는 정면에 화면이 붙어 있었고 자전거를 탈 때 얼굴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실제 자전거를 타는 듯 했다.

이 자전거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슈퍼스타트 랩에 입주했던 '컨시더씨'(신재현 대표)가 개발한 '버치바이크' 모델이다. 컨시더씨는 스마트 피트니스 시스템 개발 IT 스타트업으로 2017년 모바일 앱과 연동되는 IoT 스마트 바이크 '버치바이크'를 선보였다.
슈퍼스타트 랩 내부 휴식 공간(왼쪽), 2018년 10월 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컨시더씨 '버치바이크'를 체험하고 있는 LG그룹 임직원. /사진= 지선우 기자, LG제공
슈퍼스타트 랩 내부 휴식 공간(왼쪽), 2018년 10월 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컨시더씨 '버치바이크'를 체험하고 있는 LG그룹 임직원. /사진= 지선우 기자, LG제공

'슈퍼스타트 랩'은 LG와 소통의 장… "실제 협업으로 이어져"


슈퍼스타트 랩 내에서 진행된 Agora /사진= LG 제공
슈퍼스타트 랩 내에서 진행된 Agora /사진= LG 제공

슈퍼스타트 랩은 입주 기업 사무 공간이며 동시에 LG 그룹과의 소통 공간이기도 하다. 슈퍼스타트 랩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사 직원과 거리적으로 가까워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된다"고 말했다.

슈퍼스타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고라'도 슈퍼스타트 랩에서 진행된다. 아고라는 LG 그룹 직원과 스타트업 임직원이 모여 소통을 하는 시간으로 실제 LG그룹과 협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슈퍼스타트 참여 기업인 '메이사 플래닛'은 아고라를 통해 LG CNS 나주 스마트시티 사업에 동참했다.


슈퍼스타트 관계자는 "당시 LG CNS 스마트시티 담당자가 아고라에 참여했고 메이사 플래닛 임직원과 소통하며 협업을 결정했다"며 "현재 계약을 맺고 나주시 무인자동화 농업 생산 시범단지의 위성영상 분석을 활용해 농작물 관리지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의 실질적 성장 고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꿈꾸는 '슈퍼스타트'

우주라컴퍼니 심용주 대표/사진= LG 제공
우주라컴퍼니 심용주 대표/사진= LG 제공

지난해까지 슈퍼스타트 랩과 함께한 '우주라컴퍼니' 심용주 대표는 "LG 슈퍼스타트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육성에 진심"이라며 "슈퍼스타트만큼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풀어가는 프로그램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슈퍼스타트 관계자는 슈퍼스타트 프로그램 최종 목표에 대해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LG가 힘을 합쳐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