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위민 원트


장대한 대서사시 <브레이브 하트>에서 “Freedom~”을 외치며 장렬히 죽음을 맞이하던 정의로운 전사 윌리엄 윌레스를, 납치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랜섬>의 부성애 가득한 톰 멀른을 기억 하신다면, 이 얄미울 만치 자신의 안위와 출세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닉 마샬에게도 따스한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멜 깁슨과 헬렌 헌트의 귀여운 망가짐(^^:)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어서 잡아보시길,

‘마른 하늘에 날벼락’보다 더한 ‘욕탕에서의 감전사’로 인생사 조금 불편해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행동을 보자 하니 어찌 된 영문인지 물 만난 고기마냥 거칠 게 하나도 없이 의기양양? 뜻밖에도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는 슈퍼 행운아?!’가 등장했습니다.

자칭 능력 짱! 만사 형통인 광고 기획자 닉 마샬은 상사자리로 달시 맥과이어가 스카우트되면서 승진의 고배를 마십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커진 심술 보를 어떻게 터트릴까 기회만 노리던 그에게 엄청난 능력- 바로 ‘여자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란 것!- 이 생겨나게 되지요. 이 기막힌 능력을 적절하고도 교묘하게 이용하기 시작하기 닉은, 달시(헬렌 헌트)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는 한편, 여직원들의 자상한 고민상담자로 돌변, 인기 남의 영광을 차지합니다. 또한 자신의 어떤 추파에도 굴하지 않던 커피숍 여자의 마음도 순식간에 잡아버리지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점은 그는 단지 매 순간마다 들려오는 여자들의 생각에만 즉흥적으로 반응할 뿐이란 것입니다.

이렇게 제멋대로이던 그도 결국 ‘사랑’ 앞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순수하고 올곧은 달시의 매력에 점차 끌렸기 때문’이라면 너무 상투적인 표현일까요. 훗^^;
이쯤에서 편협하던 자신의 인간관계를 회복하고자 나선 닉의 모습을 베스트로 찍어봤습니다. 바로 이 장면. 서류 배달 업무를 담당하던 회사 여직원이 결근을 하지요. 그것이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의 무관심에 의해 초래된 것임을 아는 닉은 뒤늦은 후회를 하며 그녀를 찾아갑니다.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되지만 이제 그는 ‘여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되지요. 그 변신을 잘 지켜보세요. 진정 미러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3년 4월 25일 금요일 리얼 
1 )
pleasant
나도 그런 능력좀 가져봤으면.. ㅋ   
2005-02-08 15:03
1
   
왓 위민 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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