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깜짝 놀랄 사건을 목격한 차정숙은 혼란스러운 와중에 꼼짝 없이 얼어붙고 만다. 얼마 뒤 차정숙이 무서운 진단을 받자, 서인호는 당혹감에 휩싸이는데.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온 정숙. 이제 인생을 다르게 살겠노라 결심하고, 의욕적으로 새 일을 시작하며 독립을 선언한다.
정숙이 레지던트에 합격하자 인호와 최승희는 크게 동요한다.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려 애쓰는 정숙. 하지만 사방에서 거센 반대에 부딪히는데.
다사다난했던 회식 이후 로이킴과 더 가까워지는 정숙. 그런 둘의 모습이 인호에겐 무척 거슬리는데. 정숙의 병원 생활은 여전히 혼란의 연속이다.
정숙과 인호 사이를 두고 병원 내에 모종의 소문이 돈다. 정숙을 마구 몰아대며 시련을 안기는 승희. 이에 정숙은 자신이 과연 의사 일에 맞는 사람인지 회의가 든다.
따로 지목되어 큰 칭찬을 받은 정숙. 하지만 인호에게는 하찮은 취급을 받을 뿐이다. 로이는 인호의 행동을 지적하는 한편, 정숙에게는 친근하게 대한다.
정숙은 딸 문제로 인호와 의견 충돌을 일으키고, 얼마 뒤에는 아들이 누군가와 사귀는 흔적을 발견한다. 한편, 승희는 로이를 찾아가 최근 그가 알게 된 사실을 대놓고 거론하는데.
비밀이 들통나자 크게 당황하는 인호. 양쪽에서 정반대의 부탁을 받은 로이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한다. 그 사이 정숙은 서서히 퍼즐을 맞추며 진실에 가까워지고.
마침내 인호의 비밀을 눈치챈 정숙. 이때부터 평소와 달리 별난 행동을 보이는데. 승희는 자신을 찾아온 인호 모친과 만난 뒤 응급 상황을 맞닥뜨린다.
숨겨 온 사실이 병원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정숙의 입장이 무척 곤란해진다. 승희는 인호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따져 묻고, 전소라는 정숙에게 천금 같은 위로를 건넨다.
정숙은 한계점에 다다른 상태로 승희와 인호를 대면한다. 얼마 뒤,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로이와 인호가 한판 크게 맞붙는데.
자기 자리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인호와 설전을 벌이는 승희. 서정민은 참담한 일을 겪은 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정숙은 마침내 단호한 결단에 이르고.
마음을 굳힌 정숙은 인호의 끈질긴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정을 밀어붙이려 한다. 로이는 가족에 관한 진실을 찾아 나선다.
결국 진실을 알게 된 정숙의 모친. 여전히 건강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데. 승희는 열심히 치료법을 찾고, 인호는 정숙의 뜻에 반해 고집을 부린다.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 정숙. 어쩌면 의사 생활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는데. 인호의 모친은 코앞에 닥친 상황에 겁을 집어먹고, 인호까지 난감한 처지로 몰아넣는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걱정하는 가운데, 정숙은 수술에 앞서 남은 일들을 깨끗이 매듭짓는다.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