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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앉은부채’ 활짝

(충북 세종=뉴스1) 김성식 김용빈기자 | 2013-03-16 02:09 송고
봄의 전령사 '앉은부채'가 독특한 꽃망울을 터뜨렸다. © News1 김용빈기자


봄의 전령사 ‘앉은부채’가 충북 청원의 한 자생지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 자생지에는 16일 현재 수백 개체의 앉은부채가 군락을 이룬 채 꽃을 피우고 독특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천남성과의 다년생 야생초인 앉은부채는 본래 꽃모양이 부처가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앉은부처라 이름지었으나 훗날 앉은부채로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부처의 머리’처럼 생긴 둥근 육수꽃차례도 그렇고, 광배(光背)처럼 생긴 꽃덮개(불염포) 또한 부처를 연상케 하는 특이한 야생화다.

모습만 특이한 게 아니다. 잎이 나오기 전에 꽃망울이 먼저 땅을 뚫고 올라와 꽃을 피우는 '성급함'도 드러낸다.
이같은 성급함으로 어느 해에는 눈 속에 꽃망울을 터뜨려 사진작가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한다.

또한 꽃이 질 때쯤에는 꽃에서 고기 썩는 냄새를 풍겨 ‘스컹크 양배추(skunk cabbage)’란 영명이 붙여졌다.

또 하나의 특징은 꽃이 질 때쯤 배추처럼 소담하게 돋아나는 잎에 독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앉은부채를 '호랑이배추'라 부르는 것은 '독성이 많아 호랑이처럼 무서운 배추'란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번 먹었다하면 몇날 며칠이고 '진한(?) 설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이다.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이다.


seongsi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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