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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없는 양서류' 새로 발견… 지렁이이야? 뱀이야?

(서울=뉴스1) 전준우 인턴기자 | 2012-02-22 08:44 송고 | 2012-02-22 09:26 최종수정

  (사진=Live Science) © News1


지렁이를 닮은 듯한 이 생물체는 지렁이도 뱀도 아닌 도롱뇽,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과이다. 다리는 없지만 어엿한 척추동물이다.

라이브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인도 델리대학 비주 닥스 박사팀이 21일(현지시간) 왕립 학회 B의 저널에 '다리없는 양서류'의 발견에 대해 보고하고, 이 생물종을 '캐실리언(caecilian)'으로 명명했다. 


비주 박사팀은 이 생물체를 발견하기까지 북동 인도의 238개 지역에서 5년 간 땅을 파는데 수백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캐실리안 500마리 이상을 발견했고, 유전자 검사결과 벌레같은 생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캐실리언이 척추가 있는 양서류에 가깝고 140여 억 년 전 아프리카 유사종에서 나뉜 것으로 보고 있다. 


열대 우림 밖에서 새로운 척추 동물이 발견되는 것은 드물지만 캐실리언은 지하 굴에서 거의 평생을 보낸다. 이러한 혈거성(穴居性)으로 인근 주민들은 그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오랫동안 외부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캐실리언의 암컷은 지하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하하기 전까지 2-3달 동안 새끼들을 휘감고 있는다.

보통 양서류가 올챙이 또는 유충 단계를 거쳐 성체로 진화하는 것과 달리, 캐실리언의 유생은 아주 작은 성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캐실리언은 엄마로부터 확실한 영양 보충을 받는다. 잔인하게도, 이 생물종은 엄마의 등을 벗겨 먹고 자란다. 


캐실리언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이들의 삶을 위협하는 여러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델리대학에 따르면 인도 북동의 삼림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기괴한 동물의 서식지는 위협받는다. 또 캐실리언이 해롭지않다 해도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생물은 사람을 위협하는 '악의에 찬 뱀'"이라고 전해지는 구전도 이 종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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