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자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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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자귀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3.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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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자귀풀

 

제주의 가치라는 말이 있다.

제주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까 하고 생각을 해 봤다.
제주의 가치는 사람마다 보는 눈과 생각이 다르므로 가치 또한 다를 것이다.


들꽃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주의 가치를 제주의 자연에 두고 싶다.
세상에는 쓸모없고 의미 없이 존재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물질들이 다양한 쓰임새로 서로 공생공존하고 있으며 생물들도 자신들의 종족 번식과 번영을 위해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식물들 이름 하나 하나에도 그 식물만의 특징과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만큼 자연의 가치는 소중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자귀나무 같이 행동을 하는 식물이 있다.
흐린 날이나 밤에는 자귀나무가 잎을 포개는데 이 식물도 마찬가지로 잎을 포갠다.

 

자귀풀이다.
자귀풀은 콩과 자귀풀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잎이 자귀나무처럼 밤중에는 접히기 때문에 자귀풀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차물, 며느리감나물, 합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국의 낮은 지대나 밭둑, 습지에서 자란다.
자귀풀은 차풀과 생김새나 꽃, 열매가 비슷해서 헷갈리기가 쉬운 식물이다.


꽃은 7~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짧은 꽃자루 끝에 나비모양으로 핀다.

꽃의 생김새는 노란빛이다.


꽃 턱잎은 길이가 턱잎과 비슷하지만 좀 더 작고 작은 꽃 턱잎은 꽃받침 밑 부분에 달린다.
꽃받침은 밑 부분이 2개로 갈라지는데 얇은 막이 있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달리고 잎자루가 짧으며 짝수깃꼴겹잎으로 작은 잎은 10-30쌍이고 부채꼴모양인 장타원형이며 양끝은 둔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뒷면은 분백색이다.
갈라진 잎 조각은 좁은 간격으로 규칙적인 배열이 이루어지고 잎 전체의 생김새는 줄 꼴에 가까운 피침 꼴이다.


잎은 낮에는 벌어지고 밤에는 오므라든다.
줄기는 60cm정도로 자라고 털이 없으며 매끈하다.


줄기 속은 비어 있고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한다.
열매는 꼬투리로 잘록잘록한 6~8개의 마디가 있으면서 그 속에 계란모양의 종자가 들어 있고 검은색으로 익는다.


성숙하면 저절로 꼬투리가 터진다.

 

※ 자귀풀은 차풀과 많이 닮았다. 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속명도 다르고 형태와 생태도 다르다.
작은 잎 바로 밑에 샘(腺)이 있는 것이 차풀이고 없는 것은 자귀풀이다.


서식지도 크게 달라 자귀풀은 연못가 습지 주변에서 자라는데 차풀은 배수가 잘 되는 모래자갈땅에서 자란다.


차풀에 비해서 자귀풀은 꽃이 나비 모양이고 줄기는 속이 비어 있으며 열매에는 뚜렷한 마디가 6-8개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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