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뽀리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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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뽀리뱅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0.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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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뽀리뱅이

 

특이한 이름을 가진 식물이다.

씀바귀처럼 보이는데 작고 볼품이 없어 보이는 모양으로 생긴 식물이다.
키만 멀대 같이 길쭉한 것이 바람이라도 불면 부러질 것 같이 생겼다.


긴 줄기 끝에 피어난 꽃이 바람에 한들한들 거린다.
기다란 막대위에 발을 얻고 걸어 다니는 광대처럼 뒤뚱뒤뚱 거린다.


한겨울에도 담장을 뒷 방패삼아서 피어나는 식물이다.
꽃말은 ‘순박’ 이라한다.
정말로 순박한 식물이다.

 

뽀리뱅이다.
뽀리뱅이는 국화과 뽀리뱅이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뽀리뱅이는 1921년 최초 기록된 이름으로 한글명 ‘뽀리뱅이(리이)는 ‘뽀리’와 ‘뱅이’의 합성어이다.
‘뽀리’는 막 돋아나는 모습을 나타내며 ‘뿔’, ‘뾰족’, ‘뿌리’, ‘불숙’, ‘뽀롯다’, ‘뽑다’ 따위와 동일어이다.


‘뱅이’는 고들빼기의 ‘빼기’처럼 앞에 붙는 말의 특성을 가진 사물이나 사람을 일컫는 접미사다.
뽀리뱅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방언으로 뿌리에서 줄기가 돋아나는 모습에서 유래하는 이름으로 보인다.


다른 이름으로 박조가리나물, 박주가리나물, 황가채, 보리뱅이라고도 불리 운다.
어린잎은 쓰지만 데쳐서 나물로 식용을 했던 식물이다.​


​길가 또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인도, 폴리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뽀리뱅이는 들판 어디에서나 자라는 대표적인 잡초 가운데 하나다.
전형적인 서식처는 밭 근처이다.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지 이하의 어떤 곳에서도 흔하게 자란다.
밭 흙이 있는 곳이라면 절벽 바위틈바구니에서도 자란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적절한 수분환경조건이라면 활기차게 자란다.
수분이 과도하게 많아서 습한 땅에서는 살지 않는다.


뽀리뱅이는 따뜻한 모퉁이를 찾아서 사는 편으로 추운 지방에서도 기온이 온화한 양지바른 구석이 있으면 비집고 들어가 산다.


가을에 싹이 터서 겨울을 지내는 해넘이 두해살이풀이다.
뽀리뱅이는 19세기 미국 식물학자(R. A. Young)의 이름에서 유래하는 융기아속(Youngia)으로 식물도감에서는 맨 앞에 자리하든지 맨 뒷부분에 배치되는 쌍떡잎식물의 국화과 식물이다.


꽃은 3∼6월에 피고 머리꽃은 산방상 원뿔모양의 꽃차례로 달리며 노란색이다.
꽃은 햇빛을 보며 피고 저녁에는 닫는 습성이 있다.

 

총포(꽃대의 아래쪽에서 꽃의 밑동을 감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는 좁은 원기둥 모양이고 포 조각이 2줄로 배열되며 5∼6개의 작은 꽃이 들어 있다.
꽃은 노란색이고 통부(통꽃의 아랫부분)는 윗부분에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원형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있는 구조로 비스듬히 퍼지고 거꾸로 세운 바소꼴(버드나무잎이나 대나무잎 모양 비슷한 것)이며 무잎처럼 갈라진다.
끝부분에 있는 갈래조각이 제일 크고 옆 갈래조각은 밑으로 갈수록 점차 작아진다.


줄기에는 잎이 없거나 1∼4개가 달리고 깃꼴로 갈라지며 뿌리에서 나온 잎과 비슷하다.
줄기는 곧게 서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키는 10∼60cm정도이다.


열매는 갈색이고 능선이 있으며 관모는 흰색이다.
여윈열매(瘦果)에 붙어 있는 관모(冠毛)는 쉽게 떨어지지 않지만 한 조각씩 떨어져 나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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