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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심성민씨.
ⓒ 경상대 졸업앨범
경남 고성 출신인 심성민(29)씨가 31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성명서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경남도당과 경남진보연합(준), 경상대 총동문회 등에서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 심성민씨는 한나라당 소속 심진표 경남도의원(고성2)의 장남으로, 진주고와 경상대를 나왔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더 희생 없어야"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날아든 비보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평소 약한 자와 장애인 돕기에 헌신해온 고인을 향한 가족과 친지의 오열은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납치와 감금 그것도 모자라 살해라는 무자비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만을 관철시키려는 탈레반의 처사에 분노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이슬람 교리에도 어긋나는 반인류적인 만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남도당은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탈레반은 남아있는 인질을 즉각 석방하고 정부는 적극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 "즉각 철군하라"

경남진보연합은 이날 오후 '피랍자 석방과 아프간 점령 종식, 즉각 철군을 위한 성명'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절망과 슬픔에 빠져있을 희생자의 가족들과 지금도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을 나머지 피랍자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죽음은 부시의 점령과 노무현 정부 파병 때문에 치르게 된 비극적 대가다"면서 "왜 한국인들이 납치 대상이 됐는가? 그것은 바로 노무현 정부의 점령 지원 정책, 파병 때문이다. 우리는 이 비극의 원인이 점령과 파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진보연합은 "친미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한국인 피랍자들의 위험을 부채질했다"면서 "점령 상태로 아프간을 파괴해 한국 민간인 피랍 사건이라는 비극을 만들어낸 것도 모자라 그들을 더 한 층의 위험으로 빠뜨리고 있는 미국과 그의 동맹 아프간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부에 대해 "더 이상 변죽만 울리면서 미국의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정부에게 인질 협상에 직접 나설 것", 정치권에 대해 "대선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권에 아프칸·이라크 파병에 동의했던 잘못을 뉘우치고 책임있게 사태해결에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경상대 총동문회 "살해 행각 규탄"

경상대 총동문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인륜과 천륜을 저버리는 탈레반 무장 세력의 납치 만행과 살해 행각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납치단체가 더 이상의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억류돼 있는 우리들의 형제자매를 하루 속히 우리의 품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촉구했다.

태그:#심성민, #탈레반, #아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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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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