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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브리지·유니콘' 작전… 英여왕 서거 후 장례 여정은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운구…웨스트민스터홀에서 5일간 유해 공개

스코틀랜드 밸모럴성.AP연합뉴스




“런던 브리지가 무너졌다(London Bridge Is Down)”는 문구는 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망을 알리는 코드명이다. 앞서 2017년 영국 가디언은 “코드네임 ‘런던 브리지 작전’에는 여왕 사망 직후 사회적 여파를 신속하게 관리하고 보안을 유지하면서 장례식 준비를 진행하기 위한 모든 계획들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면서 그 존재를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여왕이 런던이 아닌 스코틀랜드에서 서거하면서 8일(현지 시간) 가디언은 ‘런던 브리지 작전’ 대신 그 자매계획인 ‘유니콘 작전’이 시행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코드네임 ‘유니콘 작전’은 스코틀랜드에서의 서거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서 런던 브리지 작전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콘 작전’…10일간의 장례 대장정 절차는?



▶8일 서거 당일(D-Day) : 장례 절차 개시 (*버킹엄궁 내부에서 10일간의 계획을 D-Day 및 D+N으로 부른다는 영국 매체의 보도에 따라 표기)

-공식 공표에 앞서 영국 정부를 운영하는 트러스 총리와 내각, 여왕을 위한 정치문제 자문기관인 추밀원은 여왕의 개인 비서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 해당 시간은 대략 오후 4시 30분께로 알려졌다.

-버킹엄궁이 공식 서거 발표문을 문 철책에 내걸며 영국 대중이 서거 소식을 처음 알게 됐다. 이후 여왕의 처소와 영국 관가에는 일제히 조기가 게양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폴 대성당에서는 종이 울렸다.

-왕위를 계승한 큰아들 찰스 3세는 서거 당일 리즈 트러스 총리에게 처음 알현을 받은 뒤 열흘간의 장례 절차를 개시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여왕의 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에 임시로 안치될 전망이다.

▶ 9일 서거 다음날(D+1) ~ 10일 서거 이틀 후(D+2)

-즉위위원회가 구성돼 제임스 궁 발코니에서 찰스 3세를 공식 군주로 선포할 예정이다. 런던 증권거래소에서도 공식선포가 이뤄진다. 오후에는 찰스 3세가 트러스 총리와 내각, 야당 당수, 캔터베리 대주교, 웨스트민스터 성당 주임사제의 알현을 받는다.

-여왕의 관은 10일 궁에서 육로를 통해 스코틀랜드 의회로 옮겨진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웨일스 카디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공식 선포가 이뤄지고, 의회에서는 고인에 대한 헌사가 이어진다. 해당 지역에서 찰스 3세의 공식 왕위 계승 선포도 진행된다.

▶ 11일 서거 사흘 후(D+3)

스코틀랜드의 성 자일스 대성당이 8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며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이 중단된다는 공지를 발표했다.공식 웹사이트 갈무리


-찰스 3세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조문을 받은 뒤 항공편으로 에든버러로 향한다. 그는 군주로서 첫 일정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장례미사에 참석하며, 스코틀랜드 자치수반의 알현을 받고 의회에서 조문을 받는다.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이 이어진다. 이후 대성당에서 찰스 3세를 비롯한 왕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12일 서거 나흘 후(D+4)

-밤 사이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에서 왕실 열차로 런던으로 옮겨진다.

-찰스 3세는 비행편으로 북아일랜드로 가서 힐스버러 성에서 조문을 받고, 벨파스트의 성의 세인트 앤 대성당에서 추도예배에 참석한다.

▶ 13일, 서거 닷새 후(D+5) : 대중에 유해 공개, 5일 간 참배 기간


런던 버킹엄궁.연합뉴스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에 도착한다. 이후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진 여왕의 관은 5일 동안 일반에 공개된다. 시민들은 하루에 23시간 동안 개방되는 웨스트민스터 홀에 방문해 여왕의 관에 경의를 표할 수 있다.

▶ 15일, 서거 일주일 후(D+7)

-찰스 3세 웨일스 방문: 국왕은 카디프의 란다프 대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 이후 웨일스 의회를 방문해 조문을 받으며,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을 알현한다. 영연방 전체에서는 파견단이 런던에 도착한다.

▶ 16일~17일, 서거 8~9일 차(D+8~D+9)

찰스 3세는 16일에 왕국 총독과 총리들을 맞이하고, 다음날 장례식 참여를 위해 방문한 해외 왕가 인사들과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맞이할 예정이다.

18일 서거 10일 후(D+10) : 국장으로 대단원의 막 내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AP연합뉴스


마침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치러진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으로 옮겨진다. 전국에서는 2분간 묵념이 이뤄진다. 1시간의 예식 끝에 여왕의 관은 포차로 하이드파크까지 옮겨진다. 거대한 장례 행렬이 뒤따른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이후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 뒤 영원한 안식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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