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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기존작 세계관에 SF 가미…캐릭터·연출력 명불허전

'원신' 제작사의 JRPG 도전

높은 완성도·매력적인 캐릭터 여전

스토리·전투 개선시 대형 흥행 전망


호요버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붕괴 : 스타레일(이하 스타레일)’에는 전작 ‘붕괴3rd’와 ‘원신’으로 다져진 자신감이 묻어난다. 붕괴 지식재산권(IP)에 원신의 사용자경험(UX), 시스템을 섞어 일본식 턴제(turn-based) 역할수행게임(JRPG)을 모바일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야기 전개 방식과 전투의 깊이에는 미흡한 점이 보이지만 그간 호요버스가 입증해온 운영 능력이 투입된다면 글로벌 연 매출 7조 원을 넘어선 원신에 이어 또 다른 대형 흥행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요버스 신작 붕괴: 스타레일은 정석적인 턴제 JRPG를 모바일에 이식한 게임이다. 게임의 전투 장면. 붕괴:스타레일 게임 캡처




지난 달 26일 글로벌 출시한 스타레일은 기존작의 세계관·캐릭터에 우주 공상과학(SF) 요소를 더했다. 열차를 타고 우주를 누빈다는 설정은 ‘은하철도999’를 연상케 한다. 붕괴 시리즈를 경험해 본 게이머라면 친숙한 캐릭터들이 맞이해줘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또 UX는 물론 게임 내 재화·구매·결제 등 시스템 대부분이 원신과 유사하다. 이름만 다를 뿐 거의 모든 요소가 같아서 원신을 해봤다면 직관적으로 게임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다. 기존 캐릭터·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도 붕괴·원신 게이머를 유입시킬 수 있다는 호요버스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게임성은 새롭다. 전투는 액션이 배제돼 순번대로 진행하는 완전한 턴제다. 턴제 전투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전작들에서 도입하지 않던 자동전투도 적용했다. 또 개방된 게임 속 세상을 자유롭게 오가는 원신의 ‘오픈월드’ 대신 일직선 진행을 택했다. ‘파이널 판타지’와 ‘페르소나’ 등 유명 JRPG와 비슷한 구조다.



붕괴: 스타레일의 두번째 대도시 전경. 원신의 '리월'과 유사한 중국풍 도시다. 사진제공=호요버스


연출과 캐릭터성은 명불허전이다. 모바일 게임 역대 최고 수준 그래픽과 연출을 자랑하는 동시에 신규 IP임에도 대규모 팬층 확보에 성공한 원신 후속작 답다. 초기 심각한 버그도 없어 개발력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단점은 낮은 접근성·전략성이다. JRPG 특유의 고유명사 남발 때문에 게임 시작 후 30여분까지는 캐릭터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같은 ‘오타쿠적’ 접근에 서사의 매력 또한 전작들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전투도 턴제 RPG 명작들에 비해 전략성이 부족한 편이어서 쉽게 질린다.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단점만 꾸준히 개선한다면 또 하나의 대형 게임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2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3위에 올랐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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