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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샤프란’…카레의 주원료 ‘강황’의 웰빙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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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30 11:18:51 수정 : 2021-08-30 1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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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포브스, ‘과학적 근거 있는 강황의 5가지 건강 이점’ 선정·소개
강황의 핵심 성분 ‘커큐민’, 강한 ‘항산화‧항염증’ 효능 두드러져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하는 ‘불량 단백질’ 생성 억제·분해 촉진
관절의 염증과 통증 완화…항염증제와 달리 ‘위장 부작용’ 없어
두뇌건강 개선·우울증 완화·염증 억제 등 다양한 건강 효과도
강황. 게티이미지뱅크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薑黄)은 생강과에 속하며 겨자 같은 향이 나지만 매운맛도 있어 다양한 요리의 양념으로 쓰인다. 카레 가루와 일부 겨자소스의 노란색은 강황의 색깔 때문이다.

 

‘인도 사프란’으로 통하는 강황은 인도에서는 조리용 허브로 많이 재배되며, 남아시아와 중동의 요리에 대개 말린 가루 형태로 첨가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인도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4000년간 중요한 약재로 사용될 정도로 향신료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널리 사용된다.  

 

이러한 강황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예방과 치료를 돕고, 관절염을 완화시키며, 두뇌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등 좋은 효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과학적 근거가 있는 강황의 5가지 건강 이점’이라는 기사에서 강황의 여러 가지 효능을 소개했다.

 

강황의 핵심 웰빙 성분인 ‘커큐민’은 천연 항산화 성분 중 하나로, 강황 성분 중에선 지금까지 가장 많이 연구됐다. 강황의 약리학적·생물학적 효과는 대부분 커큐민 덕분으로 알려졌지만, 강황은 테르펜 등 건강에 이로운 휘발성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강황의 첫 번째 효능은 ‘알츠하이머병 억제’다. 여러 연구에서 커큐민은 알츠하이머병 예방·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큐민은 뇌의 신경세포 간 소통을 방해하는 불량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을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세계 첫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을 받은 ‘아두헬름’(Aduhelm)도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약이다. 

 

또 커큐민은 알츠하이머병 유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단백질 ‘타우’(tau)의 제거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규모 임상 연구에선 강황 섭취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거나 인지 저하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효과는 ‘관절염 증상 완화’다. 여러 연구를 통해 커큐민이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특히 일반적인 관절염 치료제인 비(非)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는 달리 위장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강황의 강점이다. 

 

세 번째 효과는 ‘두뇌 건강 개선’이다. 커큐민의 항산화·항염증 효과는 치매 외에 헌팅턴병,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증상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다.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 커큐민은 우울증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커큐민이 ‘BDNF’ 등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를 증가시켜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이와 관련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어서 8주 이상 커큐민이 기분에 미치는 잠재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는 없다. 

 

다섯 번째는 ‘염증 억제’다. 최근에는 ‘만성 전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등이 심장 질환과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심각한 질병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커큐민의 항산화·항염 효과 덕분에 만성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커큐민은 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경험하는 ‘사이토킨 폭풍’ 등 과도하게 공격적인 면역 반응을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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