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들쭉은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461호로 삼지연시 신무성 지구에서 백두산 기슭에 널리 퍼져 있는 양강도의 소문난 특산물이다.
들쭉이 퍼져 있는 토양은 부석층 위에 생긴 산림밤색 토양이고 주변에는 자작나무와 잎갈나무, 귀룽나무와 월귤, 황산차꽃 등이 자라고 있다.
들쭉은 1m 이하로 자라는 관목으로 백두산과 개마고원 등 한반도 고산지대에서 자라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자생·외래 블루베리도 들쭉으로 부른다.
고산지대일 수록 키가 작게 자라며 열매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익는데 블루베리의 한 종류인 만큼 블루베리와 외형이 거의 같다.
들쭉에는 당분과 단백질, 조지방, 펙틴 등이 들어있어 청량음료나 당과류생산의 원료로 이용되며 북한에서는 단물, 단묵이나 술을 만들기도 하고 수출도 하고 있다.
또한 껍질에는 시력 회복과 뇌세포 노화 방지에 좋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축적되어 눈건강과 치매 예방,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고 믿어지고 있다.
그중 백두산 들쭉으로 만든 술은 명성이 높아 대외행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북한에서는 들쭉술을 정상적으로 마시면 피가 맑아지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등 순환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도수는 16%, 30%, 40% 세 종류가 있으며 한국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배주로 사용되면서 부터이다.
현재 들쭉술은 삼지연 들쭉공장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남한에서는 경협을 상징하는 상품으로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북한이 제재를 받는 지금도 남쪽과 물물교환 형태로 수입이 허용되며 고성 통일전망대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