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부산대병원, (재)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카자흐스탄 악토베 메디컬센터(Aktobe Medical Center)에서 카자흐스탄-한국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 K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KT가 최근 러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의료 ICT 사업을 시작하며 디지털헬스케어분야 해외시장 진출에 잰걸음이다.

KT는 부산대병원, (재)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카자흐스탄 악토베 메디컬센터(Aktobe Medical Center)에서 카자흐스탄·한국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소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KT는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 악토베(Aktobe), 동카자흐스탄 지역 소재 10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기기 설치 및 사용자 교육을 완료했으며, 9월부터 해당 병원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환자 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솔루션(소변검사, 초음파, 혈액 검사 진단기기)이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의 장점은 여러 종류의 진단기기와 연동해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환자 정보를 확인하거나 병원 환경에 맞게 환자 차트를 구성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정보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기기의 연동이 쉬운 개방형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의료 데이터 표준 포맷을 사용해 사업 확장이 보다 용이하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2016년 9월 카자흐스탄 주요 병원 및 정부기관과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준비해 왔다. 올 7월에는 부산대병원, (재)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주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카자흐스탄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 극동투자청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진출 사업 발판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향후 카자흐스탄 각 지역병원에 설치된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거점 병원 2곳에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부산대학교병원과의 국제협진을 진행한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카자흐스탄 사업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의의를 실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KT의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의 질병 예측 솔루션 등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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