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V50 ThinQ 개통 시작_2
SK텔레콤 홍보모델이 ‘V50’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삼성전자 ‘갤럭시S10 5G’에 이어 LG전자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5G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됐다. 5G스마트폰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이동통신사 간 지원금 출혈 경쟁이 벌어지는 등 5G 고객 유치전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 지원금 출혈경쟁 격화…‘V50 씽큐’ 첫날부터 공짜?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V50 씽큐가 정식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3사는 각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 책정했다.

가장 많은 지원금을 제시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77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5G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77만3000원의 공시지원금에 합법적인 매장 추가지원금 15%까지 합해 약 89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V50 씽큐의 출고가격이 119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V50 씽큐를 약 3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LG페이에 신한카드를 등록해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최대 캐시백 1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가격은 20만원까지 내려간다. KT는 SK텔레콤에 비해 적지만 각 요금제별로 33만~6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시했다.

SK텔레콤과 KT가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높게 책정한데는 LG유플러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먼저 V50 싱큐의 공시지원금을 33만~57만원으로 결정하면서 ‘역대 최고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SK텔레콤과 KT가 더 많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면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과 일선 판매점 등에서 불법보조금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유통망에선 70만~80만원의 판매 장려금을 제시하는가 하면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고, 상위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V50 씽큐’가 무료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V50 씽큐는 출시되자마자 ‘공짜폰’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5G초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고객 유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더 많은 지원금을 주는 등 출혈 경쟁을 통해 고객을 모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합법적인 지원금 뿐 아니라 일선 판매점이나 온라인에서 불법보조금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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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홍보모델이 ‘V50’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KT

◇ 5G가입자 40만 돌파…1등 경쟁 ‘치열’

새로운 5G 스마트폰 출시와 지원금 경쟁이 맞물리면서 주춤하던 5G시장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G 가입자는 약 26만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업계에서 추정 중인 갤럭시S10 5G 개통이 일 평균 약 1만대 수준인 점과 V50 씽큐가 10일 출시 이후 이틀간 약 4만~5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하면 5G 가입자는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5G 시장 초기, 시장점유율 1등을 놓고 SK텔레콤과 KT의 경쟁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과기정통부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5G 가입자 26만명 중 KT가 10만명을 돌파해 약 40%를 차지, 5G초기 고객유치전에서 앞서 나갔다. 당시 SK텔레콤은 약 9만명, LG유플러스는 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는 이달 들어 SK텔레콤이 V50 씽큐에 공시지원금을 사상 최대 규모를 지원하는 등 전사적인 고객유치전에 나서면서 5G가입자수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내다봤다.

1위 자리를 뺏긴 KT는 지난 11일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8만원 상향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KT에서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 받은 공시지원금 78만원에 추가지원금(15%)까지 받으면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모델을 50만원 수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만년 3위로 통하는 LG유플러스가 어떤 전략을 앞세워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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