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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올해 통신업계 최대 이슈를 꼽는다면, 망설임 없이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일 것이다. 통신업계는 5G 상용화에 발맞춰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등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관련 핵심 콘텐츠 발굴뿐만 아니라 5G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키며,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11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430만명을 넘어서며 5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5G 품질 관련 지적은 여전히 나오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상황이다.

◇ 5G 상용화, 통신업계 활력을 불어넣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G의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초대용량에 맞춰 VR·AR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발굴은 물론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5G 가입자가 5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침체됐던 이동통신사들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반등했다. 증권업계는 내년 상반기에는 상승분기점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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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뒷줄 가운데)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뒷줄 오른쪽)이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 KT

이와 함께 5G 상용화는 단순히 스마트폰 판매, 새로운 콘텐츠 경험 등을 넘어 B2B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5G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결합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B2B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5G B2B 시장은 2030년까지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앤 마켓 애널리시스’는 5G B2B 사업의 맏형 격인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국내 약 13조원, 글로벌 약 2000억 달러(약 234조 34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B2B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앞 다퉈 저마다의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4월 열린 전진대회에서 “5G B2B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무한한 기회의 땅인 B2B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가자”고 B2B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부 역시 범정부 차원의 ‘5G+전략’을 내놓는 등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5G+전략은 5G를 기반으로 VR·AR를 비롯한 5대 핵심 서비스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10대 핵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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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한 빌딩에 5G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 5G 품질 지적 ‘여전’

5G 품질 논란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5G 상용화 초기 네트워크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경쟁을 통해 가입자 늘리기에만 급급하다 보니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동통신 3사는 연말까지 전국 옥외 커버리지를 인구 대비 9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7만개 이상의 5G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KT는 11월말 기준 5G 장비를 6만3000여개, LG유플러스는 6만7000여개를 구축했다.

실내 커버리지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요 공항 및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개 인구밀집 건물 내에서는 이미 실내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연말까지 전국 350여개 영화관·체육경기장·대형마트 등을 추가 선정해 이통 3사가 실내 5G망을 공동·구축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5G 28㎓ 대역과 5G SA(단독모드) 상용화를 할 예정으로 소비자들은 올해보다 더 나은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B2C뿐 아니라 B2B 분야에서도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가 활발해지면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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