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타리용 조경수] 탱자나무

탱자나무는 중국 양자강 상류지역이 원산지입니다. 가지에 길고 억센 가시가 나 있어서 탱자나무 울타리는 귀신도 뚫지 못한다고 할 정도이며 외부인이나 동물의 침입을 막는 대는 이 이상 더 좋은 나무가 없습니다. 예로부터 과수원 울타리로 혹은 논이나 밭의 경계를 나타내는데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전인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탱자에 관한 고사가 유명합니다. 제나라 재상 안영이 초나라 영왕을 만나러 갔을 때, 제나라 도둑을 잡아놓고 "당신 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 하는군"하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이 때 안영이 말하기를 "제가 듣기로는 귤이 회남(淮南)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淮北)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 사람도 초나라에 살았기 때문에 도둑이 됐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람이 자라는 주변환경을 강조할 때 인용하는 고사입니다. 탱자나무는 향기는 좋지만 다른 운향과의 열매와는 달리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는 일없이 빈둥거리거나 게으름을 피울 때 '탱자탱자 논다'라고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탱자나무는 산울타리 외에 다른 특별한 용도로 쓰이는데 이 나무로 만든 북채는 고수(鼓手)들 사이에서 최고로 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용도는 귤나무를 접목할 때 대목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속명 폰사이러스(Poncirus)는 프랑스어로 귤이라는 뜻의'퐁키레poncire'에서 유래된 것이며, 종명 트리폴리아타(trifoliata)는 잎이 3장인 생태학적 특징을 나타낸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도 '잎이 셋 달린 오렌지Tritoliageorange'로 불립니다.

탱자나무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예로부터 외부로부터의 침입자를 막기 위한 산울타리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도 농촌 지역에서는 과수원이나 논밭 주위의 산울타리로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흰 꽃이 나무 전체를 덮으면 대단히 아름다우며 열매는 약용으로 쓰이며 관상가치도 높습니다. 잎에 노란색 반점이 들어있는 원예종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탱자나무는 대부분 산울타리로 심기 때문에 심어진 장소 맞게 전정을 해주는데 기본적으로는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바깥쪽을 넓게 해줍니다. 시기는 꽃이 진 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