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류 시작한 日오염수…‘삼중수소 농도’ 분석결과 나왔다

입력 2023 10 05 21:26|업데이트 2023 10 05 21:26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방류를 이틀 앞둔 3일 후쿠시마현 오쿠마에서 도쿄전력(TEPCO) 직원들이 샘플 채취를 하고 있다.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밑돌아 도쿄전력은 5일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023.10.05 EPA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방류를 이틀 앞둔 3일 후쿠시마현 오쿠마에서 도쿄전력(TEPCO) 직원들이 샘플 채취를 하고 있다.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밑돌아 도쿄전력은 5일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023.10.05 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5일 시작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기준치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번째 방류를 시작한 오염수(IAEA는 처리수로 표기) 내 삼중수소 농도는 일본 운영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현장 IAEA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IAEA에 따르면 현장 IAEA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무소에 상주 중이다. 이들은 지난 3일 방류 전 희석 단계의 오염수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고,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IAEA는 설명했다.

도쿄전력이 IAEA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류 관련 데이터에서도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일본 시각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ℓ당 206 베크렐(Bq)로 나타났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는 것이 일본 측 계획이다. 따라서 삼중수소 농도는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평가할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IAEA는 실시간 데이터에 나타난 삼중수소 농도인 ℓ당 206 Bq에 대해 “일본의 방류 운영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방류 오염수 규제 농도 한계선으로 보는 1500 Bq/ℓ의 40분의 1보다도 낮다는 설명이다.

다른 국제 안전기준과 비교해도 기준치보다 매우 낮은 농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만 Bq/ℓ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2차 방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24일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7800t을 방류하며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 1200t이다. 이는 2011년 3월 사고 이후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t의 약 2% 수준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오염수 133만 8000t이 보관돼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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