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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MBC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

송고시간2015-12-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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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과 조선 왕의 경쾌한 사랑극…네이버TV캐스트서 선방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조선시대 기우제를 지내던 궁궐 앞마당에 해괴한 모습을 한 인간이 나타난다.

"인간이냐, 도깨비냐, 대체 네 정체가 무엇이냐"는 임금 이도의 물음에 이 인간은 "전 그냥 고삼인데요"라고 답한다.

이도와 신하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고삼'은 남성 생식기를 잘라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조정을 경악게 한 '고삼' 정체는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날 갑자기 조선시대 구중궁궐 한가운데로 떨어진 '고3' 단비다.

MBC TV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는 시간 이동을 소재로 고3 소녀와 조선 왕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현대의 단비는 수학 때문에 수능 응시를 포기할 정도로 '수포자'(수학포기자)였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고3이라면 누구나 아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활용해 산학(수학) 문제를 단숨에 풀어낸 덕에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단비와 이도는 수학 수업을 매개로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 설렘을 느끼게 된다.

"고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MBC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 - 2

'퐁당퐁당 러브'는 발랄함과 경쾌함이 넘치는 작품이다.

이도와의 수학 내기에서 이긴 단비는 용안에 꿀밤을 날린다. 단비 가방에 있던 편의점 인스턴트 떡볶이를 나눠먹은 이도는 "뱃속에 화마가 들었다"면서 고통스러워한다.

케이블드라마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김슬기는 이번 작품에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도로 분한 윤두준과의 화학작용도 자연스럽다.

연출자인 김지현 PD는 15일 "김슬기와는 전작인 '원녀일기' 때도 합이 좋았다"라면서 "이번 작품 대본도 김슬기를 염두에 두고 썼다"라고 말했다.

'퐁당퐁당 러브'는 MBC 최초로 웹용과 지상파 방송용 작업을 분리해 제작된 드라마다. MBC는 드라마를 10분 길이 영상으로 재편집해 네이버TV캐스트에서 선공개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1회 '조선에 내린 단비'와 2회 '쓸모있는 고삼이' 3화 '영 싫은 고삼이' 4회 '내 마음속 고삼이' 5회 '가지마라 고삼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등록된 예고편을 비롯해 전체 영상 조회수는 15일 오후 5시 현재 181만으로 집계됐다.

TV에서는 13일 자정에 본편 1회가 방송된 데 이어 20일 2회가 방송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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