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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귀비도 안 키워'…안동시 뒤늦은 대책 마련

송고시간2016-07-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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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귀비도 안 키워'…안동시 뒤늦은 대책 마련

꽃양귀비[연합뉴스 자료사진]
꽃양귀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이제 꽃양귀비도 재배하지 않는다."

마약 양귀비로 꽃길을 조성했다가 물의를 빚은 경북 안동시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해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듣게 됐다.

안동시는 6일 최웅 부시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양귀비 꽃길 조성과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양귀비, 대마 등 마약류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특히 꽃양귀비와 양귀비는 씨앗 상태에서는 구별이 어려워 또다시 양귀비 씨앗이 반입될 수도 있는 만큼 올해부터 꽃양귀비를 재배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전문성이 없는 기간제 근로자가 씨앗을 관리하는 농업기술센터의 허술한 묘포장 관리 시스템도 고치도록 했다.

씨앗 구입에서 파종, 모종 출하까지 전 과정을 담당 공무원이 철저하게 감독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1일에는 읍·면·동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안동 전역에 양귀비가 있는 곳이 있는지 조사하도록 했다.

공무원이 관할 지역을 돌며 길가 화단이나 농가에 꽃양귀비(관상용 양귀비)를 포함해 양귀비가 자라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시는 꽃양귀비와 양귀비를 구별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리고, 구별이 어려우면 보건소로 통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조경을 위해 꽃양귀비를 심을 때도 반드시 보건소와 협의하도록 했다.

양귀비, 야생대마 등 마약류를 주민이 재배하거나 소지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 권모(45·옥동)씨는 "안동시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난은 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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