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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사육경쟁력 키운다…버섯재배 배지로 굼벵이 먹이 개발

송고시간2019-02-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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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 기자
최병길기자

경남농기원, 사료비 78% 절감·유충 무게 24% 향상·수확일수 단축

식용곤충 굼벵이
식용곤충 굼벵이

[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한 저비용 먹이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사육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굼벵이로 일컫는 이 곤충은 동의보감에서 간 기능 개선 효과와 어혈 제거, 피를 맑게 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농가 사육이 늘고 있다.

또 최근 이 유충에서 분리한 '인돌 알칼로이드'라는 물질은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져 새로운 식품과 약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유충의 주된 먹이는 참나무 톱밥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사육비 중 사료비가 32%를 차지해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저비용 먹이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기존 먹이로 사용하는 참나무 발효 톱밥 대신 농업부산물인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培地)를 유충에게 먹였을 때 사료비가 78%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톱밥 대신 배지를 먹이로 활용한 결과, 유충 무게는 24% 올라가고 수확일수는 5일이나 단축됐다.

이슬비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배지로 사료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확인돼 농가 컨설팅을 통해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에 집계한 국내 곤충 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사육 농가 수는 160가구로 전국 농가 중 13.4%를 차지하며 판매액은 11억8천400만원에 이른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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