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의 자원식물. 늑막염의 농즙을 토해내는 풀, 여로[藜蘆]

들풀/이영일 2019. 1. 2. 21:23


여로[학명: Veratrum maackii var. japonicum]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로(藜蘆)는 갈대같이 생긴 줄기가 검은색의 껍질에 싸여 있다는 뜻이다. 감총(憨蔥), 산총(山蔥), 녹총(鹿葱), 총규(蔥葵), 총백여로(蔥白藜蘆), 총관여로(葱管藜蘆), 흑려로근(黑藜蘆根), 혜규(惠葵), 늑막풀, Hellebore라고도 한다. 유사종으로 꽃의 색에 따라서 흰여로(V. versicolor Nakai), 푸른여로(V. versicolor f. viride Nakai)가 있다. 유독식물이다. 관상용, 뿌리줄기를 농업용 살충제로 사용한다. 꽃말은 기다림이다.

한국, 일본에 분포한다. 전국 풀밭 및 산지의 나무 밑에서 자란다. 잎집이 서로 감싸서 원줄기처럼 되어 높이 40∼60cm로 되고, 밑부분의 겉은 흑갈색 섬유로 싸여서 마치 종려나무의 밑동같이 보인다. 잎은 줄기 하반부에서 어긋나기 하며 잎모양은 좁은 바소꼴 또는 바소꼴이고, 나비 3∼5cm이며 뒤로 젖혀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자줏빛이 도는 갈색이며, 원추꽃차례에 달리고 수꽃과 양성화가 있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씩이고 암술머리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이며 타원형으로 3줄이 있고 끝에 암술머리가 남아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여로(藜蘆)이다. 적용증상 및 효능은 감기, 강심, 개선, 고혈압, 두통, 사독, 살충, 악창, 어중독, 임질, 중풍, 황달이다. 늑막염에 걸렸을 때 달여 먹으면 최토작용(催吐作用:구토가 나게 하는 증상)을 일으켜 모든 농즙을 토해내고 치유된다. 복용 중에 바디나물, 작약, 황기를 금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