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류샤오보 사망 1주기…아내는 자유 찾았지만

세계

연합뉴스TV 류샤오보 사망 1주기…아내는 자유 찾았지만
  • 송고시간 2018-07-13 10:27:05
류샤오보 사망 1주기…아내는 자유 찾았지만

[앵커]

오늘(13일)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사망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부인 류샤는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지만 중국 내 인권 상황은 여전히 암울합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벌립니다.

가택연금에서 벗어나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음을 알리는 '자유의 날개짓'입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류샤는 본인의 의지대로 치료를 위해 독일로 떠났습니다."

화가이자 시인인 류샤는 남편 류샤오보가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가택 연금됐습니다.

류샤오보는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과 민주화를 요구하다 11년 형을 선고받는 등 15년을 투옥과 감금상태로 지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2010년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지만 감옥에 있던 류샤오보는 상을 받지 못했고 수상은 빈 의자가 대신했습니다.

이후 류샤오보는 옥중에서 얻은 간암이 악화돼 지난해 7월 숨졌습니다.

13일은 류샤오보의 사망 1주기, 그러나 중국 내 인권상황은 암울합니다.

중국 당국의 인권운동가와 그 가족에 대한 탄압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류샤의 출국 허용 요구에 꿈쩍않았던 중국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도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서방 국가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류샤의 남동생은 여전히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중국에 남아 있어 중국 정부가 류샤를 압박하기 위해 남동생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류샤와 남동생은 모두 중국 국민입니다. 중국은 자국민의 출·입국을 법에 따라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류샤에게 노벨평화상을 받으러 오라고 초청해 류샤가 남편을 대신해 상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