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 신분증' 시대를 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에 등록한 이용자 계정을 활용해 전자 신분증을 발급하는 시범 사업을 25일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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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조만간 광둥성 전체로 확대된 후 내년 1월부터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텐센트 그룹이 운영하는 위챗은 2011년부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월 이용자 수가 9억80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크로 성장했으며, 결제나 자금이체 등에도 널리 쓰인다.

전자 신분증 서비스는 텐센트 위챗 팀과 중국 공안부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여러 국가기관과 주요 은행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 전자 신분증을 발급해 위조나 도용 위험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 전자 신분증을 이용하면 관공서 업무는 물론 비행기, 기차 등 교통편 이용이나 호텔 예약 등이 모두 가능하다.

텐센트 최대 경쟁자인 알리바바 그룹도 전자 신분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는 지난해 6월부터 허베이성 성도인 우한시 공안국과 손잡고 전자 신분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페이 계정을 이용한 이 전자 신분증 서비스는 현재 40만 명 이상의 우한 시민이 사용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