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재진 법무장관 임명 반대”

2011.07.12 12:00 입력 장은교 기자

민주당이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 12일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인사와 관련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공안권력과 사법권력의 전횡과 탈선은 심각한 상황이다. 또다시 대통령의 최측근을 법무부장관에 앉히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거론되는 인사는 저축은행 국정조사 관련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도 해명할 일이 남아있고 대통령 가족과는 친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며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수사가 문제됐던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인사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정운영에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인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적은 역대 정권에 한번도 없었으며 측근인사, 회전문인사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최악의 인사라고 규정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표했다.

법사위원들은 “법무부장관은 정정한 법집행을 해야하는 자리인 만큼 반드시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현직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기용하겠다는 것은 대국민 선전포고가 아닐 수 없다. 총선과 대선을 대통령이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