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 해라"…강제 소등에 매일 문자메시지까지

유통업계, 비합리적 업무 없애고 가족문화 확산 동참 위해 ''정시퇴근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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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근 바람''''이 은행권을 넘어 유통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도내 유통업체들이 비합리적인 업무를 없애고 가족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정시퇴근 문화 캠페인을''''을 전개하고 있다.

각 업체가 전사적으로 시행 중인 이 운동은 고질적인 야근문화를 개선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측의 비용 감소 전략 차원에서 나왔다.

전주 롯데백화점은 정시 퇴근 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폐점 후 30분 사무실 강제 소등제를 실시한데 이어 직원 개인에게 SMS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퇴근 시간을 알리고 있다.

또한 합동 점검반을 운영, 퇴근 시간이 지나도 사무실에 남아 야근하는 직원을 적발해 경고장을 발부하고, 2회 이상 받으면 인사상 불이익까지 가하기도 한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밝혔다.

대형 할인매장도 예외는 아니다. 출퇴근 센싱카드를 활용, 인력시간에 따른 급여책정을 전산처리화하는 이마트 전주점은 지난해 3월부터 주 5일제 근무가 확충되면서 연장 근무 자체가 줄고 있다.

하나로클럽 전주점 역시 현장 부서 직원들은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반면 기획팀과 총무팀 등 관리부서 직원들은 연말 특수와 월초, 월말이 겹치는 시기에는 연장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통업체 직원들은 이같은 칼퇴근 바람에 양분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야근 문화를 제거함으로써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는 반면, 연장 근무가 줄어들면서 두둑했던 월급 봉투가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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