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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고지 다가선 '모가디슈', 손익분기점도 넘길까

[박스오피스] 전체 관객 수는 2주 연속 증가 추세

등록|2021.08.09 09:34 수정|2021.08.09 09:34

▲ <모가디슈>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모처럼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모가디슈>가 8일까지 누적 171만을 기록하며 200만 고지에 다가섰다. 주말 이틀간 39만 관객이 찾은 데다. 2주 연속 일요일 관객이 토요일보다 늘어나는 현상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도 흥행 질주를 이어간 것이다.

개봉 3주 차에도 선전이 기대되면서 손익분기점 돌파에 대한 기대도 생겨나고 있다. 총제작비가 255억 원으로 알려진 <모가디슈>는 원래는 600만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잇따른 개봉 연기 등으로 인해 상영관들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한국영화를 위해 총제작비의 50%가 회수될 때까지 매출 전액을 배급사에 지원하기로 하면서 300만 관객만 들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상태다.

현재 흐름을 볼 때 200만 돌파는 주말 즈음으로 예상돼, 최소 220만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00만 도달을 위해서는 뒷심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좌석판매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는 요소지만, 11일 이후 개봉하는 신작들과의 경쟁및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달 이상 장기상영에 돌입할 경우 손익분기점 도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가디슈>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영화들의 흥행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 4일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주말 13만 관객이 찾으며 누적 28만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0만을 넘기지 못한 데다 좌석판매율과 예매율이 저조해 더 흥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위인 <보스 베이비 2>는 누적 83만을 기록했으나 흥행 동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라 최대 90만 정도만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4위인 <블랙 위도우>는 누적 290만을 기록하며 300만에 가까워졌다. 개봉 한 달을 넘긴 상태에서 힘이 많이 약해져 300만 도달이 쉽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뒷심이 주목된다.

8월 2일~8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은 177만으로 지난주 169만 6천보다 7만 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주말 관객은 70만으로 지난주 78만보다 8만 정도 감소했다. 4일 개봉한 영화들이 관객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것이 주말 관객 감소로 이어진 모습이다.

다만 11일 개봉하는 <씽크홀>과 <프리 가이>의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 수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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