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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정작 김태원·임재범 형들에게 혼만 났다”

지난 1일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부른 뒤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박완규가 뜻밖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박완규는 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정작 김태원, 임재범 두 형님들로부터는 크게 야단만 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불러냈다.

보컬리스트들의 산실인 록그룹 ‘부활’ 출신의 박완규는 1일 경연곡 ‘고해’로 MBC ‘나는 가수다’의 청중평가단을 눈물 짓게 하는 등 다양한 화제를 양산했다. 그는 청중평가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프로그램에 투입된 지 2주만에 정상으로 직행했다. 나아가 ‘박완규의 고해’는 새해 첫날 밤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를 도배한 바 있다.

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하자 박완규의 반응은 예상밖이었다. “그러면 뭐합니까. 존경하는 선배들로부터 ‘그렇게 노래할 거냐’며 욕만 들었는걸요….”

박완규는 “(김)태원 형님으로부터 ‘내가 너 그렇게 가르쳤니’ ‘누가 그렇게 오버하면서 노래를 하라고 했니’ ‘다시는 그러지 말라’ 등 온갖 질타를 다들었다”고 말했다. 또 “(임)재범 형도 ‘힘을 빼서 부르라고 누차 이야기했는데 힘으로 부르더라’면서 30분간 혼을 내더라”고 덧붙였다.

박완규는 이날 무대를 두고 “애써 힘을 주고 부른 노래가 맞다”며 “임재범 선배의 노래를 소화하려면 힘으로나마 뒤를 바쳐야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김건모의 저주’에 버금가는 ‘임재범의 저주’를 박완규가 깬 사실도 주목했다. 김건모와 더불어 임재범의 노래를 선곡했던 ‘나는 가수다’ 출전자들도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가수 조규찬이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가면’을 불러 곧바로 탈락했고, 가수 조관우도 ‘그대는 어디에’를 택해 7위를 차지했다. 이소라는 ‘주먹이 운다’로 탈락했고, YB는 ‘크게 라디오를 켜고’로 5위를 차지했다.

박완규는 “김태원, 임재범 두 분의 평만 좋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며 “선배들의 채찍을 바탕으로 더욱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규는 다음 경연곡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교실 이데아’를 가수 안흥찬과 함께 부르고자 했지만, 안흥찬이 원곡의 피처링 가수라는 이유로 무산된 사연도 귀띔했다. 박완규는 “요즘 학생들의 자살 등으로 어수선해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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