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페인 건설기업,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추진
2021-06-16 22:03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 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마드리드 공동취재단, 문재연 기자]한국과 스페인 건설기업들이 16일(현지시간) 중남미와 아시아 등 제 3국 공동진출을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의 "제 3국 시장 진출을 고도화하는 협력"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과 스페인의 건설기업들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스페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서 양국 참석 기업들은 건설산업 간 협력을 통해 중남미·아시아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비즈니스 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 등이 참석했다.

양국 건설기업은 제3국 공동 진출 및 기업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건설·인프라 기업 간 네트워크 및 효과적인 정보 공유를 위한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 등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시공 부분을 강점으로 아시아·중동시장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스페인은 설계·사업 운영 분야에 강점, 중남미·EU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은 중국에 이은 해외 건설 수주 금액 2위(707억달러)의 건설 강국이다. 한 스페인 건설기업간 협력규모는 1980년부터 2021년 6월 현재까지 162억 달러다.

양국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패키지 3이 꼽힌다. 이 사업은 메트로 지상구간 시공에 강점이 있는 한국기업과 지하구간 시공 역량이 있는 스페인 기업이 중동에서 협력한 사례다. 또 콜롬비아 베요(Bello) 하수처리장 공사는 인프라공사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하수처리장 건설 분야에시공실적을 가진 스페인 기업이 합작하여 중남미에 공동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 양국 건설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실적은 2019년 130억달러에서 2021년 162억 달려로 3년간 약 25% 증가했다.

한국과 스페인은 앞으로도 양국 건설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확대 및 진출 지역 다변화하고 스마트시티 등 미래 도시개발 분야에서도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스페인 협력 방안의 하나로 공동의 제3국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총 13조 불 이상의 재정지출에 나섰고, 디지털과 그린 인프라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해 양국 경제발전은 물론, 더 나은 세계 경제 재건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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