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위구르회의 도쿄서 대회 개회·야스쿠니 신사 참배…중국 강한 불만 표시

기사등록 2012/05/15 18:19:34 최종수정 2016/12/28 00:40:2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에 의해 반정부 테러조직으로 규정된 위구르인 독립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가 일본 도쿄에서 대표대회를 개최하고 일부 관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중국 정부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4일 중국 신화통신 포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WUC 관계자들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이를 통해 그들은 나라를 분열시키고 중·일 관계를 파괴하는 본성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미련하고 비열한 행동은 위구르인을 포함한 전체 중화민족의 경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수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WUC 관계자의 입국과 대회 개최를 허가한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  훙 대변인은 "신장위구르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중국의 엄정한 요구를 존중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양국 관계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본부를 둔 WUC는 예정대로 도쿄에서 제4회 대표 대회를 개최했고, 해외에 있는 위구르인 활동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회에서 두 번 째 '달라이 라마'로 불리는 미국으로 망명한 WUC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 의장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탄압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본이 센카쿠 영유권 주장에 이어 신장 위구르족 민족 분리에도 관여하면서 중국과 일본간에 충돌이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