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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상암동 ‘월드컵 몰’로 오세요

입력 | 2003-03-13 19:10:00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월드컵 몰(mall)’로 변신한다.

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부대시설 6만1525㎡(1만8611평)를 강북 최대의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재단장해 5월20일경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월드컵 몰에 입점하는 시설은 대형 할인매장과 수영장 헬스장 등 스포츠센터, 복합영상관, 사우나, 은행, 예식장 등.

대형 할인매장은 한국까르푸가 매년 91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한다. 까르푸는 상품의 질과 양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도 최상급으로 꾸밀 예정. CGV가 운영하는 복합영상관은 상영관 10개에 1800석 규모로 짓고 제10관은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를 옮긴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특화한다.

또 시설관리공단은 경기가 열릴 때 관람객들이 거쳐가는 3층의 데크(마루공간)를 민간에 임대해 호프광장과 야외카페 등으로 꾸며 간단한 주류와 음료를 팔 계획이다.

이 밖에 주경기장 북쪽 공터에는 만남 젊음 휴식 축제 등을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한다. 젊음의 광장에서는 댄스경연대회가 열리고 인라인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다. 휴식의 광장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요가 에어로빅 등 야외 체조교실이 운영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올해 월드컵 몰 임대료 115억원, 축구경기 등 행사 유치비용 41억원 등 156억원의 수입을 올려 84억원 정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