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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내 첫 인터넷 드라마 ‘내방네방’ 서비스 시작

입력 | 2003-10-05 17:11:00

인터넷 드라마 ‘내방네방’ 중 2편 ‘김성준, 이유정을 만나다’에 출연한 성유리(왼쪽)와 공유. 이 작품의 1, 2부는 각각 15일과 22일 인터넷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네오위즈


국내 첫 인터넷 드라마 ‘내방네방’이 세이클럽(www.sayclub.com)과 ‘내방네방’ 홈페이지(www.4bang4bang.com)에서 1일 처음 서비스됐다.

네티즌들이 좋아할 만한 감각적인 연출과 짧은 방영시간이 특징인 ‘내방네방’은 세 개의 일화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첫 일화인 ‘402호 이야기’(연출 정한솔)의 첫 회분. 2회에 걸쳐 방영되는 ‘402호 이야기’는 월 수 금요일은 연진(강혜정)이, 화 목 토요일은 마르코가 방을 쓰고 일요일에는 함께 방을 사용하는데서 빚어지는 해프닝과 사랑을 담았다. 강혜정은 영화배우이고, 마르코는 아르헨티나 교포출신의 CF 모델로 실명으로 이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 드라마의 회당 방영시간은 5분이며 매주 수요일에 한 회씩 서비스된다.

15일 서비스될 두 번째 일화 ‘김성준 이유정을 만나다’(연출 백동훈)에는 그룹 ‘핑클’의 성유리(22)가 출연한다. 성유리는 2회(10분)로 구성된 두 번째 일화에 2억원을 받고 출연해 유명세를 과시했다.

성유리는 SBS 드라마 ‘스크린’에서 주연을 맡았던 탤런트 공유(24)와 호흡을 맞춘다. 풋풋한 여대생 역을 맡은 성유리는 “인터넷 드라마라는 형식이 신선했다. TV CF처럼 장면 전환이 빨라 젊은 팬들의 취향에 맞다. 연기 측면에서는 순간적인 감정을 잘 잡는 등 TV 드라마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인터넷은 e메일 확인이나 팬클럽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외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일화를 연출한 CF 감독 출신 백동훈 PD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형 비디오(VOD)를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그들이 좋아할 만한 트렌디 기법으로 기존 TV드라마와 차별화하려 했다”며 “특히 스틸 화면만으로 장면을 전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일화 ‘두 유 빌리브 포에버 러브?’는 영화감독 용이가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것으로 여배우와 감독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