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방문객들이 벨리곰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쇼핑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황금연휴였던 지난 5~8일 오프라인 백화점과 아웃렛 등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자 나들이 나온 쇼핑객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용 선물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지갑을 열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5~8일 나흘간 전국 32개점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55%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골프·아웃도어·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70% 신장했고, 여성·남성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65% 증가했다. 어린이날 선물 수요 증가로 유아동 상품군의 매출도 2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004170)백화점도 매출이 47% 늘었다. 아웃도어(76%), 골프의류(71%), 여성패션(65%) 등의 매출이 고성장했고, 남성패션(56%), 화장품(55%) 매출도 급증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매출도 44% 증가했다. 아웃도어(75%), 골프(73%) 의류를 비롯해 여성패션(63%), 화장품(56%) 상품군의 매출 증가률이 높았다.

그래픽=이은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면서 교외형 아웃렛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 아웃렛은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가운데, 교외형 아웃렛 매출이 85% 신장했다. 스포츠·골프·아웃도어·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90% 급증했고, 유아동 상품군은 200% 증가했다. 식음료(F&B) 매출도 170% 늘었다.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 경우 잔디광장에 15m 높이의 초대형 벨리곰이 조성돼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현대백화점 교외형 아웃렛의 매출이 76% 신장해 전체(72%) 매출 신장률보다 높았다. 남성패션(80%), 아웃도어(72%), 화장품(69%), 골프(66%) 등 전 상품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놀이공원과 호텔 등도 인파가 넘쳤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의 경우 방문객이 몰리면서 입장을 제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롯데월드는 7일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한 뒤 오전 11시경 입장권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방문객의 입장을 제한했다. 전날보다 30% 이상 방문객이 몰리면서 동시 수용인원을 초과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어린이날 개장한 강원도 춘천시 레고랜드도 전날에 이어 6일 티켓이 모두 동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년 넘게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거리두기 완화와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터졌다”라며 “이같은 상승세를 쭉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