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최소 한 제품 이상 성능 조작'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소 한 가지 제품 이상은 성능을 조작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삼성전자가 성능을 부풀리기 위해 기기에 인위적으로 부스터 코드를 삽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라 제조사들의 과도한 스펙 경쟁이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5일 씨비에쓰 등 외신들은 유명 테크 사이트 어낸드텍의 실험결과를 인용해 삼성뿐 아니라 LG, ASUS, HTC 제품에서도 벤치마크 성능 부풀리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작이 없었던 제품은 모토로라와 구글 넥서스 시리즈뿐이었다. 벤치마크 앱은 CPU, 램, 그래픽 등을 측정해 수치로 보여주는데 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벤치마크 앱 실행 시 CPU나 GPU 성능을 최대치로 가동시킨 것이다.어낸드텍은 3DM(3DMark), 안투투, 앤드E벤치(AndEBench), 베이스마크, 긱벤치(Geekbench), GFX벤치, 벨라모 등 잘 알려진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앱들을 대입해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아수스 패드폰 인피니티, HTC 원, HTC 원 미니, LG 옵티머스 G2,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은 특정 벤치마크 앱 구동시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벤치마크 부스터를 적용한다.가장 많은 벤치마크 앱 부스터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이다. 갤럭시S4의 경우 안투투, 앤드벤치, 벨라모 3개 앱에 대해서만 부스터가 적용된 데 비해 갤럭시노트3은 실험 벤치마크 앱 7개 중 6개에 대해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어낸드텍은 지난 7월에도 갤럭시S4에서 특정 벤치마크 앱 구동 시 CPU나 GPU 주파수가 자동으로 최대치로 상승하며 모든 코어가 풀가동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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