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건설 대기업, 야채장사로 5년새 4600억 벌어

고려제강·태평양개발 등 가락시장서 도매사업
  • 등록 2012-09-19 오후 4:00:40

    수정 2012-09-19 오후 4:00:40

과일상자를 옮기고 있는 가락시장의 한 상인(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철강, 건설, 금융 등 농수산물과는 무관한 몇몇 기업이 청과물시장에서 도매사업을 벌여 수천억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경 서울시의회 의원은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법인현황을 조사한 결과, 농협과 대아청과를 제외한 4개 청과법인의 대주주가 농수산물의 생산 및 유통과 관련 없는 기업의 계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4개 법인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독점적 거래구조를 통해 위탁수수료 4628억원을 챙겼다.

4개 법인은 철강회사인 고려제강,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 동부그룹의 계열사 동부한농, 더코리아홀딩스 등이다. 고려제강은 서울청과의 지분 100%를 보유한 단독주주다. 태평양개발은 중앙청과의 지분 40%, 동부한농은 동부팜청과의 지분 64.9%, 더코리아홀딩스는 한국청과의 지분 94.9%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5년간 거래규모와 위탁수수료는 가락시장 전체의 60~70%이상을 점유했다. 거래규모는 9조7217억원으로 가락시장 전체거래규모의 77.7%(12조5100억원)를 차지했다. 위탁수수료로는 4628억6600만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위탁수수료(6093억원)의 69.1%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독점적 농산물 유통구조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건전한 유통을 저해하고, 생산자의 정상적인 이익을 떨어뜨려 농수산물 가격의 비정상적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하루빨리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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