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극단적 선택 암시' 메시지 보내 300만원 뜯어낸 불효자의 반전 근황

코인에 빠져 부모에게 300만원의 돈을 빌린 남성이 깜짝 놀랄 만한 근황을 전했다.

입력 2021-03-05 09:49:55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인에 빠져 부모에게 300만원의 돈을 빌린 남성이 깜짝 놀랄 만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빚을 내면서 엄마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까지 보내 비난을 샀으나, 끝내 엄청난 이익을 거둬 효도에도 성공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어머니, 효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달 4일 코인에 투자하려 엄마에게 돈을 빌렸다. 엄마가 투자를 완강히 말리자 "미안해 다음엔 멋진 아들로 태어날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돈을 빌려 달라고 강요한 것이다. 그는 빌린 돈을 밑천으로 곧장 투자를 시작했다.


그의 투자엔 많은 비판이 뒤따랐다. 어머니에게 몹쓸 짓을 하면서까지 투자를 해야겠느냐는 지적으로 댓글난이 도배됐다.


다만 그가 비난을 박수로 바꾸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 달 만에 그는 예상을 뒤엎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4일 같은 커뮤니티에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인증한 자산 내역엔 그가 총 4천 552만원어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bithumb


A씨는 또 여기서 1천만원을 어머니에게 이체했다며 인증샷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300만원을 한 달 만에 1천만원으로 불려 갚은 것이다.


그의 사연에 달린 댓글과 반응은 A씨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다. "후레자식이 효자가 됐다"는 등 다소 격하지만 그래도 애정이 묻어나오는 반응이 많았다.


많은 누리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다시는 어머니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가 투자한 종목으로 보이는 메타디움 코인은 지난달 초 9원대에 거래되다 이달 들어 급상승, 3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