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낙연 측 이의제기, 본선 경쟁력 갉아먹을 우려···극우커뮤니티 역선택 투표 가능성”

2021.10.12 10:46 입력 2021.10.12 11:40 수정 박홍두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호욱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의원은 12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본선 경쟁력을 갉아먹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논쟁이 오래 가면 아무래도 본선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염려, 걱정이 돼서 정리를 해서 올렸는데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어서 많이 아쉽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출마했던 지난 2012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경선 당시의 경험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 진영에서 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그렇게 했었는데 이번에 일어난 현상과 비슷하다”며 “지금 돌아보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느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 김 의원은 ‘경선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중도 사퇴자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는 조항이 포함되자, 결선투표로 역전을 노리던 손학규, 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과 함께 해당 규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주변의 열렬 지지자, 극렬 지지자들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니 후보 된 입장에서 (이의제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본선 경쟁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며 “2012년은 우리 후보(문재인)가 승리하지 못했고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최장수 총리도, 당대표도 하시고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 열혈 당원들의 요구는 잘 이해하시면서 좋은 결론을 내지 않을까 희망 섞인 기대를 해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사표 관련) 이의 제기가 있어서 당 선관위원들이 회의를 두세 차례 한 것 같다”며 “거기에서 (특별당규) 59조1항에 근거해 문제없는 것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선관위에서 다시 해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에 비해 큰 격차로 이긴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극우 커뮤니티에서 가입을 했다는 소문 등 역선택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1차, 2차하고 많이 다르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장동 영향이 있으려고 그러면 일반적으로 경기나 서울 권리당원, 대의원 투표에 그게 반영이 돼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별개로 나와서 저도 해석하기 어렵긴 하다”며 “아마 3차 때 이낙연 후보 진영에서 좀 선거인단을 많이 모았다는 소문도 있고 1, 2차 흐름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 승리가 확신해지는 것 같아서 조직력이 약하지 않나. 약간 방심한 면도 있는 것 아닌가(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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