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건강하게!"…MZ세대의 'ZERO 칼로리' 사랑

■ 방송: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김혜림 학생



◇ 유상원>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김혜림'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혜림>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김혜림입니다.

◇유상원> 예, 제가 시작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청년들의 제로칼로리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요?

◆ 김혜림> 네, 요즘 청년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빠질 수 없는 제품들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그것은 바로 제로칼로리 제품입니다. 칼로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과거엔 콜라와 사이다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과일 맛까지 종류도 다양해져 즐겨 먹는 청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유상원> 예 제로칼로리 제품들을 많이 찾다 보니까,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제로 칼로리는 정말 칼로리가 없는 건가요?

◆ 김혜림> 제로칼로리 제품을 흔히 0kcal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정확한 뜻은 열량이 없거나 극히 적은 식품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음료수 100ml 당 4kcal 미만일 경우 '무'열량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요. 극히 미미한 양이기 때문에 0kcal로 표기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등장한 제로칼로리 제품들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출시하였을 때 큰 인기를 얻게 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게 되었다고 해요.

◇ 유상원> 그러니까 음료 100ml 당 4kcal 미만인 경우를 말하군요, 아무래도 칼로리 부담이나 건강 문제 때문에 이런 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김혜림> 제로칼로리 제품들이 대중적으로 상용화된 것은 처음이지만, 제로칼로리 음료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00여 년 전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1904년 당시 당뇨나 심혈관 환자들을 위해 기존에 설탕을 사용한 탄산음료 대신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맛있는 탄산음료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 유상원> 예, 요즘에는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이런 제품들이 더 인기를 끄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김혜림> 지속 가능하게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한 하나의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지난번에 소개 드렸던 MZ세대를 중심으로 부상 중인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입니다. 건강과 기쁨의 합성어인 헬시플레저는 말 그대로 건강관리의 즐거움을 느끼고 식단을 절제하여 고통을 억지로 견뎌냈던 기존의 건강관리 방식과 달리 최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고, 일상 속에서 즐겁게 꾸준히 실행하는 쪽을 택하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탄산음료에 국한됐던 제로칼로리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유상원> 다이어트 때문에 고생하셨던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고통받기보다는 허용된 범위 내에서 좀 더 즐겁게 관리하자는 것이 유행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중에 이런 요구에 맞춘 제품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혜림> 맞습니다. 먼저, 제로칼로리 제품으로 대표적이었던 콜라를 넘어 다양한 음료 제품들이 제로칼로리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롯데칠성음료는'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를 출시해 두 가지 무설탕 탄산음료의 매출이 전년 대비 875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연간 탄산음료 판매 증가율을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탐스'와 '밀키스''핫식스 더킹' 등 모두 제로 제품으로 출시되어 인기인데요 이어 전통음료인 매실음료, 베지밀 프리바이오틱스 두유, 티즐 제로 자몽블랙티, 락토조이 제로 등을 저칼로리로 내놓는 추세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탄산음료, 탄산수, 이온음료 등 각종 음료들이 칼로리를 뺀 제로 제품으로 변신해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헬시플레저'의 유행으로 급부상한 제로 칼로리 음료. 네이버 포스트 마시즘 캡처

◇ 유상원> 칼로리가 없거나 적은 음료의 폭이 정말 넓어졌네요.

◆ 김혜림> 맞습니다. 음료뿐만 아니라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 등 제로칼로리의 제품들이 흥행하고 있는데요. 롯데제과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이 인기를 끌자 'ZERO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제로 초콜릿칩쿠키',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카카오 케이크'와 빙과류인 '제로 아이스콜라', '제로 아이스초코바'가 있는데요. 특히 '제로 후르츠젤리'와 '제로 아이스콜라'는 칼로리를 일반 제품에 비해 각각 25%, 30%가량 저감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오뚜기는 기존보다 지방 함량을 줄여 기름 걱정 없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참치'를 리뉴얼 출시했는데요. 특히, 프로틴 푸드 시장의 성장에 따라 단백질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참치가 더욱 주목받는 점을 겨냥하고, '가벼운 참치' 출시를 통해 저지방 참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과류에서도 제로 제품이 흥하자 'ZERO 프로젝트'를 시작한 롯데제과. 롯데제과 캡처

◇ 유상원> 정말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그러면 청년들은 왜 제로칼로리를 좋아하게 됐을까요?

◆ 김혜림>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사람들의 생활습관은 정말 크게 변화되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전염병이었기에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저당 식단과 저칼로리를 찾는 청년들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도한 식단 관리보다 지방 등 특정 성분을 줄인 로우 푸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맛은 물론 건강까지 모두 고려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이제는 꼭 체중 감량을 하려고 당이 적은 음식을 찾기보다는, 어차피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데 건강 생각도 하고 싶은 청년들이 심리를 적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 유상원> 요즘 청년들은 건강에도 관심이 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8월 중순 여전히 여름은 한창입니다. 지금, 제로칼로리의 열풍은 더 뜨거울 것 같은데요?

◆ 김혜림> 네, 맞습니다. 단순한 다이어트의 수단을 넘은 제로칼로리 상품들이지만, 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에는 확실히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더위가 한창이면 시원한 콜라 한 잔으로 갈증과 무더위를 해소하고 싶은 유혹이 매우 커질 텐데요. 이런 경우 기존에 먹던 음료 대신 설탕을 줄인 제로 칼로리의 음료들과 아이스크림 등을 섭취하는 청년의 수가 급증하여 올해 여름 '제로 슈거'의 열풍이 더 뜨겁다고 합니다.

◇ 유상원> 네, 그래도 아무리 제로칼로리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당 성분이 들어간 것이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너무 자주 먹거나 많이 먹는 것은 너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김혜림> 맞습니다, 낮은 칼로리와 간식의 유혹은 넘어갈 수밖에 없는 조합인데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저 또한 이점이 우려됩니다. 제로칼로리 음료에는 칼로리, 과당, 설탕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면 달콤한 맛의 비밀은 인공감미료인데요. 미국 식품의양국(FDA)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나 식품에 대해 '권고 용량 이상 섭취하지 않는 이상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인공감미료별 권장 섭취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인공감미료가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하고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가령, '단맛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공감미료가 체내로 흡수되지는 않지만, 달콤한 맛은 그대로 느껴지기에 이때 맛을 느끼는 뇌의 영역이 쾌감을 느끼고, '단맛을 더 달라'는 보상 시스템이 가동된다고 하는데요. 제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수록 시스템은 더 활성화돼 심지어 식욕이 더 증가하기도 하니 단맛에 중독되지 않을 수 있도록 주의하여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감미도 그래프. 한화토탈 복합소재연구팀 캡처

◇ 유상원> 예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 없다. 또 중독의 위험도 있다는 것은 정말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혜림 학생은 제로칼로리 제품을 즐겨 먹나요?

◆ 김혜림> 저도 탄산음료를 먹을 때 즐겨 먹게 되는 것 같은데요. 앞에서 우려했던 것과 비슷하게 제로칼로리 제품이 있으니 안심하고 더 자주 찾게 되는 심리가 작용됨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로칼로리 기사를 보며 제로칼로리의 인기가 증가하고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었다고 해서 비만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건강을 챙기기 위해 즐겨 먹는 제로칼로리 제품인 만큼 나의 몸을 생각해서 칼로리는 줄이고 건강을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예 이런 청년들의 제로칼로리 사랑에 힘입어서, 앞으로 제로칼로리의 시장도 큰 기대가 되는데요.

◆ 김혜림> 맞습니다. 앞으로 맛있고 즐겁게 사랑받을 제로 칼로리의 다양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 유상원> 네.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은 '요즘 청년들의 제로칼로리 사랑' 을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동대학교 김혜림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혜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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