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한성대학교 도서관' 설계자 인터뷰

이상림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사장 "시각적·감각적 기능여부에 충실"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답고 편안한 건축물이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림 사장은 “한성대 도서관은 간결한 멋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도서관 건물로서 내부의 기능은 물론 시각적ㆍ감성적 기능까지 채워줘야 한다는 목적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성대 도서관은 둥글게 경사진 캠퍼스 입구에서 바라볼 때 튀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서관을 지으면서 작고 좁은 교문 앞에 있던 소나무를 옮겨 심어 자동차 진입을 쉽게 하는 것은 물론 공간도 훨씬 넓어진 느낌을 주도록 했다. 공간종합건축사무소는 정문 오른쪽에 위치한 도서관에 이어 왼쪽의 체육관 설계작업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체육관까지 완성되면 정문에서 바라본 한성대의 얼굴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 사장은 “공간은 동대문구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본관, 쌍문동 덕성여대 미술학관ㆍ약학관ㆍ가정관 벽돌시리즈 등 대학 건축에 대한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왔다”며 “이 밖에도 88올림픽주경기장,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광주월드컵경기장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포츠 경기장 설계 경험을 해외에 적극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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