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선관위, 강신업·김세의·신혜식 등 부적격 후보로 배제…허은아 통과

당대표 6인, 일반 최고위원 13인 예비경선 진출
'당원권 정지' 이준석, 친이계 후원회장 가능해
유흥수 "국민눈높이 안맞는 행동 자제 강력촉구"

국민의힘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과 선거관리부위이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관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3·8 전당대회 예비경선 진출자 명단을 5일 확정했다. 당 대표 후보에서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냈던 강신업 변호사 등 3명, 최고위원 후보에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5명이 배제됐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후보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부적격 후보를 걸러냈다.


당 대표 예비경선에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 등 6인이 참여한다. 강신업·김준교·윤기만 후보는 탈락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13명이 경쟁을 벌인다. 김병민·김용태·김재원·문병호·민영삼·박성중·이만희·이용·정미경·조수진·천강정·태영호·허은아 후보가 통과했다. 김세의·류여해·신혜식·정동희·지창수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신청자 전원이 모두 예비경선에 진출한다.


선관위 측은 “제출 서류, 국민 정서, 도덕성, 인지도 및 국민적 신망 등을 종합 고려했다”며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최대한 많은 후보 신청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가 됐던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도 진출을 확정했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2018년 12월 이전에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하면) 탈락시키고, 그 이전은 세 번이면 탈락시켰던 21대 공직 후보자 선출 기준에 준해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2006년·2009년 두 차례 음주운전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선관위는 당원권 정지 중인 이준석 전 대표가 최고위원직에 출마한 김용태·허은아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맡은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배 대변인은 “당원권이 정지된 자라도 특정 후보의 후원회 회원,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라며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고 설명했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후보들에게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선거 운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예비경선에 진출한 후보자들은 당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비전과 정책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하되 상호 비방과 근거 없는 음모론 등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행동을 자제해주길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은 7일 비전 발표회를 갖고, 8~9일 진행된 책임당원(600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특정 등수 안에 들어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후보자는 당 대표 4명, 최고위원 8명, 청년 최고위원 4명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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