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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타치, 전기료 싼 한국서 데이터서비스 사업

송고시간2012-07-18 09:14

日 히타치, 전기료 싼 한국서 데이터서비스 사업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거대 기업인 히타치제작소가 전기 요금이 싼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히타치제작소는 한국의 LG그룹이 서울 시내에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본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한국에서 백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종합 IT서비스 기업인 LG CNS는 서울에 2개소, 인천에 1개소의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부산에도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히타치제작소는 LG그룹과 1986년 설립한 정보시스템 개발 합작업체인 LG히타치를 통해 일본 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기업에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히타치가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기로 한 것은 전력 요금이 싸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 때문에 비용의 약 30%가 전기 요금이다.

일본의 경우 작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전력공급이 불안정하고, 전기 요금도 상승하고 있어 데이터 관리 사업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히타치는 한국의 전기요금이 일본에 비해 30∼40% 정도 저렴해 단순 계산만으로도 일본에 비해 전체 비용 면에서 10% 정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히타치가 해외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제휴 기업을 찾아 2년간 20개소 정도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연간 50억엔(약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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