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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콘텐츠 수출 세계 3위…日 "한류 따라잡겠다"

송고시간2017-04-11 17:08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의 방송콘텐츠 수출액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총무성의 집계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한 방송콘텐츠 수출액(캐릭터 상품 판매권 포함)은 전세계에서 미국이 213억800만 달러(약 24조2천59억 원)로 단연 많았다.

그 뒤를 33억3천100만 달러(약 3조7천840억 원)의 영국이 이었고 한국은 3억2천만 달러(약 3천635억 원)로 3위였다. 일본은 2억3천800만 달러(약 2천704억 원)로 한국에 이어 4번째로 수출액이 많았다.

한류 드라마(일러스트)

제작 김민준

일본 정부는 이 같은 통계를 제시하며 2020년까지 방송콘텐츠 수출액 500억 엔(약 5천138억 원·약 4억5천만 달러)을 달성해 한국을 따라잡고 세계 3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해 수출을 장려하는 한편 지방 방송국도 콘텐츠 수출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일본의 방송콘텐츠 수출액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18년까지 방송콘텐츠 수출액을 200억 엔(약 2천55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했지만 2015년 3년이나 빨리 이런 목표를 달성했다.

수출액은 2010년 66억3천만 엔(약 681억 원)에서 2012년 104억3천만 엔(약 1천718억 원), 2014년 182억5천만 엔(약 1천875억 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일본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58%나 늘어났다.

전체 수출액 중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에서 가장 컸고 증가세도 애니메이션이 제일 가팔랐다.

총무성은 '지비마루코짱'(한국 방영명 마루코는 아홉살), '도라에몽' 등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에 대한 방송콘텐츠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은 2015년 기준 수출액의 76.6%나 점했다. 이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10.8%를 차지했고 드라마는 10.0%로 뒤를 이었다.

애니메이션 수출액은 2013년 85억7천만 엔(약 881억 원)에서 2015년 203억8천만 엔(약 2천94억 원)으로 2년 사이 2.4배로 뛰었다.

수출 대상 지역 중에선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56.4%로 가장 컸고, 북미(27.6%), 유럽(12.0%)이 뒤를 이었다.

[표] 2015년 주요국가 방송콘텐츠 수출액

(단위:만달러)

순위 국가 수출액
1 미국 2,130,800
2 영국 333,100
3 한국 32,000
4 일본 23,800

※ 일본 총무성 집계

일 "2020년까지 방송콘텐츠 수출 한국 따라잡는다"

(EPA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11일 일본 총무성이 2020년까지 방송콘텐츠 수출액 500억엔(약 5천138억원)을 달성해 한국을 따라잡고 세계 3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도쿄국제영화제에 등장한 도라에몽 캐릭터. 2017.4.11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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